디알젬, 터키 국제입찰서 DR시스템 80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 성사

구미소재 중소기업 디알젬이 터키에서 진행된 국제 입찰을 통해 800만달러(약 93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디알젬(대표 박정병)은 최근 터키 보건성이 병원 현대화사업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DR시스템 교체사업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3년에도 터키 보건성 국제 입찰에 참여해 250만달러 물량을 수주한 바 있다.

터키에 수출하게될 디알젬의 DR시스템 토파즈.
터키에 수출하게될 디알젬의 DR시스템 토파즈.

이번 수출계약으로 터키에 보급할 디지털 레디오그래피(DR:Digital Radiography)시스템은 두 가지 모델(다이아몬드와 토파즈)이다. 다이아몬드는 U형 스탠드 타입 디지털 진단영상 촬영 시 좁은 공간에서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성능 검출기 및 영상처리 기능으로 낮은 선량으로 정확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미국 FDA 인증제품으로 해외시장에 현재 200여대가 팔려나간 제품이다.

토파즈는 디알젬이 독자 개발한 고출력 이동형 디지털 진단영상촬영시스템이다. 고해상도 디지털 평판형 검출기를 탑재해 고품질 영상을 구현하고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도록 이동이 자유롭다.

두 모델은 이미 해외 대표 방사선학회인 북미방사선의학회(RSNA)와 유럽방사선학회(ECR)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중소기업기술혁신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디알젬은 해외 수출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올해 초 구미공장에 연간 진단용 촬영장치 3000대와 엑스선 제너레이터 1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갖췄다.

박정병 사장은 “이번 수출계약을 시작으로 품질가격 혁신을 위한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DR시스템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부터 진단용 엑스선장치를 개발해온 디알젬은 2013년부터 모바일 DR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최근엔 프리미엄급 X레이 장비도 개발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