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도 ‘매장 쇼핑’ 시대 활짝

신성씨에스가 태양광전문 유통센터를 오픈했다. 10일 경기도 성남시 신성씨에스 매장에서 직원이 주택용 태양광발전 설비를 상담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신성씨에스가 태양광전문 유통센터를 오픈했다. 10일 경기도 성남시 신성씨에스 매장에서 직원이 주택용 태양광발전 설비를 상담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태양광모듈은 신성솔라에너지 제품으로 주시고요. 인버터는 독일 SMA 제품을, 구조물은 케이디파워가 공급하는 로봇트래커로 세팅해주세요. 배전반은 추천 좀 해주세요.”

신성씨에스의 태양광전문 유통센터 내부.
신성씨에스의 태양광전문 유통센터 내부.

태양광발전기 ‘매장쇼핑’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나라 첫 태양광 전용 매장인 신성씨에스 태양광 유통센터에서는 원하는 제품을 골라 주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발전용부터 주택용까지 태양광발전 설비 부품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기업 간 거래(B2B) 품목으로 여겨졌던 태양광이 소비자 거래(B2C) 품목으로 넘어왔음을 보여준다.

신성씨에스는 3㎾급 주택용 발전설비에서 100㎾ 미만 소규모 발전소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관련 부품을 보고 고를 수 있는 태양광전문 유통센터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최근 오픈했다.

시공사나 소규모 발전사업 또는 가정용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를 원하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태양광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성씨에스는 소규모 발전사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태양광 발전사업 예상수익분석 서비스는 물론이고 제품 비교도 해준다.

태양광전문 유통센터를 방문한 고객들이 인버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태양광전문 유통센터를 방문한 고객들이 인버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태양광발전사업에 투자하면서도 여기에 들어가는 제품을 구경 한번 못하고 시공사만을 믿어야 했던 ‘눈먼 투자’ 문제를 해결했다. 매장에는 전문가가 상주, 무료 컨설팅해준다. 설치지역에 따른 예상발전량, 예상수익,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이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와 계통한계가격(SMP) 거래방식 등 수익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소규모 시공사는 센터를 이용하면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살 수 있다. 소규모 시공사 여럿이 모여 공동구매하기 때문이다.

신성씨에스는 소규모 시공사 대상 협력을 강화한다. 협력사는 제품과 카탈로그를 유통센터에 무료로 전시할 수 있고, 이곳을 고객 상담실로 활용할 수 있다. 지방 기업은 유통센터를 수도권 지점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주택에 발전설비를 설치하려는 일반 소비자는 태양광 유통센터로 가면 모듈·인버터·접속반·구조물 등 모든 태양광 자재를 비교, 구매할 수 있다.

손극상 신성씨에스 상무는 “센터를 찾아오면 시공사부터 일반 소비자까지 태양광발전 설비와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며 “합리적 가격으로 태양광발전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