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선택 폭 확대한 기어A로 애플워치 대적

삼성전자가 고객 선택 폭을 늘린 스마트워치 ‘기어A’로 애플워치에 대적한다. 기어A는 색상만 달리한 단일 모델이 아닌 가격과 재질 등에 변화를 준 다수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이 스포츠와 에디션 등 다양한 애플워치를 선보인데 따른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각) 샘모바일은 기어A가 최소한 3개 모델로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모델명은 ‘SM-R720’ ‘SM-R730’ ‘SM-R732’로 삼성 내부에서는 각각 ‘오르비스 S1’ ‘오르비스 S2’ ‘오르비스 클래식’으로 불린다. 오르비스는 기어A의 코드명이다.

오르비스 추정 이미지. 사진=미특허청
오르비스 추정 이미지. 사진=미특허청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애플과 같이 모델 다변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애플워치 크기를 38㎜와 42㎜로 달리하고 애플워치 스포츠, 애플워치, 애플워치 에디션 등 세 가지 모델을 내놓았다. 케이스와 시계 줄 종류에 따라 총 54종으로 선택 폭이 넓어진다. 기어A 역시 스타일, 연결 옵션 등으로 종류를 다양화하는 셈이다.

업계는 기어A가 이달 13일 뉴욕 갤럭시 언팩 행사가 아닌 9월 이후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기어A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배포했다. 삼성페이 테스트도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기어A는 타이젠 플랫폼을 사용한다. 엑시노스 3472 프로세서, 768MB 램, 4GB 저장용량, 블루투스, 근거리통신(NFC) 기능, 250㎃h 배터리 등을 갖췄다. 원형 테두리를 돌려 앱 탐색과 조작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해당 스마트워치 이름이 기어A가 아닌 ‘기어W’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