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국내 모바일게임사로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해외 인기에 힘입어 질주했다. 형제 회사인 게임빌 역시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컴투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 1083억원, 영업이익 403억원, 당기순이익 311억원 실적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133%, 당기순이익은 122% 증가한 기록이다. 전 분기에 비해 각각 16%(매출), 13%(영업이익), 14%(당기순이익) 상승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인 20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로 759억원에 이른다. 컴투스는 2분기 전체 매출 82%인 883억원을 해외 시장에서 거두며 작년 동기 대비 203% 성장했다. 해외 매출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서머너즈 워’가 이끌었다.
컴투스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에 집중한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등 주요 게임 업데이트와 글로벌 캠페인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자체 개발 신작 역할수행게임(RPG) ‘원더택틱스’를 비롯한 신작 게임 출시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임빌은 2분기 매출 374억원, 영업이익 2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 13%씩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관계 기업 투자 이익 확대로 당기순이익은 상승했다. 상반기 매출은 730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105억원 등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게임빌의 최고 실적 역시 글로벌 시장 성과에 따른 것이다. 해외 반기 매출이 409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반기 4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분기 매출(236억원) 역시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모든 권역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작년 동기 대비 세 배 이상 성장했다.
서머너즈 워 같은 빅히트 게임은 없었지만 ‘드래곤 블레이즈’ ‘던전링크’ ‘MLB 퍼펙트이닝15’ 등 글로벌 신작이 매출에 가세한 것이다.
게임빌은 최근 설립한 유럽 현지법인 등 세계 12개 거점을 기반으로 하반기 총공세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모은 유명 시리즈 브랜드 ‘제노니아S:시간의 균열’을 필두로 ‘크로매틱소울’ ‘나인하츠’ ‘몬스터피커’ 등 자체 개발 신작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