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년차 신생 기업 ‘M&M네트웍스’가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성장과 함께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 계획과 설치, 운영 등 오랜 노하우를 집약해 컨설팅은 물론 업계 내 중소기업 활로 개척도 이끌며 디지털 사이니지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김성원 M&M네트웍스 대표는 12일 “디지털 사이니지는 공공성을 가진 미디어로서 기기 간 통신(M2M), 스마트 센서와 결합해 거리의 액세스포인트(AP)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디지털 사이니지에 카메라,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결합해 공공 정보를 수집하는 창구가 되거나 대상에 알맞게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가로 2012년 M&M을 창업, 국내에서 유일하게 디지털 사이니지 컨설팅·서비스모델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임직원이 김 대표를 포함해 3명뿐인 작은 회사지만 매출이 연 150%씩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시장 주목을 받으면서 성공적인 설치를 위한 정부, 대기업 등의 컨설팅 문의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를 위해서는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설치, 연결, 콘텐츠, 디자인, 사업화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M&M은 이러한 고민을 가진 고객을 위해 알맞은 위치와 디자인, 콘텐츠 노출빈도 등을 분석해 고객에 제공한다.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와 잠실동 창의마당, 부산 한국거래소 디지털 사이니지는 M&M의 기획과 제안에 따라 설계, 설치됐다.
김 대표는 “M&M은 무형의 아이디어를 제공해 각 분야 관련 기업 강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HW를 만들고 삼성SDS, LG CNS 등이 갖고 있는 시스템 솔루션 기술과 콘텐츠 제작사 아이디어를 하나로 모아 종합 컨설팅하는 게 M&M의 일이다.
M&M은 2013년 설립된 디지털융합협동조합 창립 멤버다. 조합은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 중소기업이 한데 모인 ‘드림팀’을 만들자는 구상에서 시작됐다. 컨설팅을 맡은 M&M뿐만 아니라 HW, 솔루션, 디자인 등 20개사가 참여해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시장정보 공유, 사업 공동 추진 등을 벌인다. 조합사 간 시너지를 창출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신규 수요와 함께 올해와 내년 5~6년 주기로 오는 세계적 교체수요가 겹치기 때문에 단기전망이 매우 밝다. 김 대표는 “디지털사이니지는 이제 미디어로서 중요성까지 더해 콘텐츠 유통채널로도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종간 결합 산업으로 결코 혼자서는 해내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