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준비 중인 차기 신제품 발표에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와 함께 저가형 아이폰6C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컬트오브맥 등 외신은 애플 신제품에 정통한 에반 블라스가 다가오는 아이폰6S 발표에 아이폰6C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아이폰6C는 아이폰5C 후속 모델로 4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진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운 플래그십 아이폰 제품과 달리 기존 크기를 그대로 유지한 저가 모델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6C 출시 시기가 내년이 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애플은 저가 모델 아이폰6C 출시로 중국 시장에서 중저가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제조사가 집중하고 있는 인도나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 경쟁에서도 아이폰6C가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애플 아이폰을 제조하는 폭스콘은 최근 인도 내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은 내달 9일 플래그십 모델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저가형 아이폰6C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플래그십 두 제품은 각각 4.7인치와 5.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포스터치 기능이 새롭게 추가될 전망이다. 아이폰6C는 아이폰6 수준 성능을 가진 4인치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주요 판매처로 부상한 중국 내 경기 둔화와 신흥국 저가 스마트폰 경쟁 심화에 맞서 아이폰6C 출시를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큰 매출을 올리는 시장이다. 애플 회계연도 3분기(4~6월)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112% 급증했다. 향후 미국을 넘어 최대 시장으로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애플도 중국 내 매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올 들어 증시 폭락 등 경제 악재로 소비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더해 11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1.9% 낮춘데 이어 12일 1.62% 더 내렸다. 연 이틀 기업을 위해 평가절하 조치를 취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이번 위안화 절하로 애플 실적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판매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다.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며 같은 가격으로 판매해도 환차손을 입기 때문이다. 중국 내 아이폰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상대적으로 애플과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 출시 이후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샤오미와 화웨이가 빠르게 판매를 늘리고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