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황금연휴, 글로벌 대작 MMORPG ‘파이널판타지14’ 즐겨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뜻하지 않게 사흘 동안 쉬는 호사(?)를 누리게 됐다. 이전에 비해 하루에도 게임이 수십 개씩 쏟아져 나오며 즐길 거리가 다양해졌지만 그래도 마음먹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14일 오전 6시 사전 서비스에 들어가는 게임이 있어 이용자를 설레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하고 국내 아이덴티티모바일이 서비스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파이널판타지14’다.
이 게임은 사전 오픈을 위해 한국어 버전 준비기간만 1년 8개월이 걸렸다. 61개 던전과 1168개 퀘스트 등 방대한 콘텐츠를 장착하고 그 동안 기다려온 한국 MMORPG 이용자에게 최선을 다해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파이널판타지14는 방대한 콘텐츠는 물론이고 아름다운 그래픽, 짜임새 있는 스토리 등 게임성에 있어 이미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검증을 마쳤다. 지난 6월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CBT)에서 단 한 번 서버 지연 없이 안정적 서비스를 선보이며, 올해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MMORPG 중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다. 파이널판타지14는 어떤 게임인지 알아본다.
◇예측 뒤엎는 세계관, 대서사시 주인공이 되어 만들어가는 스토리 라인
파이널판타지14 가장 큰 특징은 고유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탄탄한 게임 시나리오와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현된 방대한 게임 콘텐츠다. 이용자는 바하무트에 의해 산산조각이 난 ‘에오르제아’의 5년 뒤 세계로 날아가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게임 속 퀘스트를 통해 북방 대국 ‘갈레말 제국’과 에오르제아 세 도시 동맹군 간 전쟁에 참여하면서 에오르제아를 지켜내는 빛의 전사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게임 내 각종 던전과 레이드, PvP 등 파이널판타지14 모든 콘텐츠를 통해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무기를 바꿔 드는 것만으로 언제든 쉽게 바꿀 수 있는 다양한 직업
파이널판타지14에는 9개 ‘전투 클래스’와 10개 ‘전투 잡’이 존재하며, 채집 및 생산을 위한 11개 크래프트잡이 존재한다. 더군다나 ‘무기’만 변경하면 ‘직업’이 변경되는 ‘아머리’ 시스템을 이용해 자유롭게 캐릭터 직업을 변경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유저는 별도 캐릭터를 성장시킬 필요 없이 다양한 직업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특정 요건에 따라 타 직업 스킬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다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처음부터 제공되는 방대한 게임 콘텐츠
파이널판타지14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방대한 게임 콘텐츠다. 이 게임은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2013년부터 3~4개월마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누적된 방대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이용자는 14일부터 시작되는 사전 오픈 서비스부터 1168개 퀘스트를 비롯해 61개 던전 등 방대한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
먼저 인스턴스 던전은 4명의 유저가 파티를 맺고 즐기는 콘텐츠로, 탱커와 힐러, 딜러 등 자신 역할에 맞는 협력 플레이를 통해 적을 소탕해 나가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토벌전은 4명 또는 8명의 유저가 참가하는 콘텐츠로 강력한 ‘야만신’을 상대로 보다 치열한 전투를 경험하게 된다. 토벌전은 인스턴스 던전에 비해 플레이 시간이 짧지만 그만큼 더 강력한 적을 상대해야 하기에 보다 유기적인 플레이 및 협동이 필요하다.
던전과 토벌전의 재미를 하나로 모은 ‘레이드’도 존재한다. 레이드는 크게 24명이 참가하는 ‘크리스탈 타워’와 정예 멤버 8명이 도전하는 ‘대미궁 바하무트’가 있다. 개인 컨트롤은 물론이고 이용자 커뮤니케이션과 협동, 적을 공략하는 전략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야만 클리어할 수 있어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이밖에 대규모 길드 개념인 ‘자유부대’를 비롯해 다른 서버 유저까지 포함해 쉽게 파티를 구성할 수 있는 ‘임무 찾기’, 필드에서 랜덤하게 발생하는 특수 퀘스트인 ‘돌발 임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14일 사전 오픈, 19일 정식 OBT 실시
파이널판타지14는 14일 오전 6시에 사전 오픈을 진행한다. 이후 19일부터 정식 오픈 베타 테스트(OBT)에 돌입한 뒤 8월 내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전 오픈은 서버 안정성 점검 차원에서 진행되는 서비스로, 상황에 따라 점검이 진행될 수 있을 뿐 정식 OBT와 차이점은 없으며 플레이한 모든 게임 정보도 초기화 없이 그대로 정식 서비스까지 이어진다.
10월에는 메인 시나리오 2.3 버전과 야만신 ‘라무’와 크리스탈타워 ‘시르쿠스의탑’, 대미궁 바하무트 ‘침공’ ‘전장’ ‘하우징’ 등이 포함된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12월에는 메인 시나리오 2.3버전과 야만신 ‘시바’, 신규 잡 ‘닌자’, 대미궁 바하무트 ‘진성’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파이널 판타지14’는 어떤 게임?
스퀘어에닉스 프랜차이즈인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지난 1987년 첫 발매 후 다수 후속작을 배출하며 누적 1억1000만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파이널판타지11’부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버전으로 제작됐다. ‘파이널판타지IP’ 중 두 번째로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져 이번에 국내 서비스에 들어가는 ‘파이널판타지14’는 현재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8년간 누적된 노하우가 집대성된 대작 MMORPG이자 500만명 이상 이용자가 플레이하는 등 이미 글로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파이널판타지14는 전 세계 온라인 MMORPG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뷰-아이덴티티모바일 온라인사업본부 배성곤 부사장
“풍부한 콘텐츠와 빠른 업데이트, 안정적인 서비스,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글로벌 대작 ‘파이널판타지14’ 이용자에게 최고의 모험을 선물하겠다.”
지난 12일 사전 오픈을 앞두고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파이널판타지14’ 기자 간담회에서 만난 배성곤 아이덴티티모바일 온라인사업본부 부사장의 말이다.
-20대에게 ‘파이널판타지14’는 다소 낯선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또 모바일게임에 익숙해진 게임 주 소비층인 20대 ‘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 있는지 궁금하다.
▲20대의 트렌드에 맞춰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검색 및 TV, 옥외 광고 등 매체 전략은 기본으로 하고, 엔비디아, LG전자, 소니코리아 등 젊은 이용자에게 익숙한 브랜드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제품을 노출하는 한편 ‘파이널 판타지’ 브랜드에 의지하지 않는 새로운 신작 게임을 론칭한다는 입장에서 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서버 연계 없이 독자 서버 운영을 결정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에는 PC방이라는 특수한 환경도 존재한다. 한국 유저만을 위한 서비스, 혹은 PC방을 위한 서비스가 별도로 준비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파이널판타지14는 이미 글로벌에서 2년 넘게 서비스 중인 게임으로, 국내와 글로벌 간에 버전 차이가 있어 연계는 어렵다. 국내 서비스 버전은 국내 유저 및 게임 환경에 맞춰 업데이트될 예정이기에 앞으로도 글로벌 서버와 연계 없이 독자적인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PC방 이용자를 위한 혜택도 웹젠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준비했다. 이용자가 PC방에서 플레이 시 획득 경험치와 게임머니(Gil) 획득량이 각각 10% 상승하며, 해당 이용자가 ‘임무 찾기’를 통해 특정 던전에 진입하면 파티 전체 공격력과 회복량, 최대 HP가 증가하는 ‘PC방, 초월하는 힘’ 버프가 적용돼 보다 쉽고 편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국내 대세로 자리잡은 부분유료화 대신 정액제 요금제를 선언했다. 이유가 있는가. 온라인게임 운영에 있어 버그나 밸런스, 업데이트 등 개발과 관련된 이슈가 많다. 개발사가 일본에 있어 기민한 서비스 대응이 가능할지 궁금하다.
▲부분 유료화 요금제로 새롭게 게임 시장이 재편된 것은 사실이지만, 과도한 과금 유도나 돈을 사용한 만큼 강해지는 게임 시스템에 염증을 느낀 이용자도 많다. 파이널판타지 14는 이용자가 결제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일정 비용만 지불하고 콘텐츠 자체 재미를 즐기길 원했다. 개발 이슈 및 기민한 대응에 있어서는 이미 서비스를 준비하는 14개월간 협업을 통해 손발이 완벽하게 맞을 수 있는 준비 과정이 있었고, 원격 지원 및 화상 회의로 기민한 대응 방법도 충분히 준비돼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일각에서는 아이덴티티모바일이 대작 온라인게임 운영 관련 성공 경험이 없다는 점을 들어 게임 서비스를 원활히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파이널판타지14가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대규모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릴 수도 있다. 게다가 사전 오픈일이 임시공휴일이다. 서버 폭주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온라인게임 운영에서 버그나 밸런스, 업데이트 등 개발과 관련된 이슈가 많다. 하지만 파이널판타지14는 이미 2년 넘게 글로벌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으로, 이미 전 세계 이용자 피드백을 게임에 적용한 상태다. 즉, 게임성 자체는 충분히 검증됐다.
이미 CBT 및 내부 테스트를 통해 서버 안정성 검증을 마쳤다. 동시 접속자가 10만명 이상이 돼도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한 번에 많은 이용자가 몰렸을 때 어떤 식으로 분산시킬지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등 쾌적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운명의 날이 밝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서비스가 진행 되고 있는 타이틀인데 국내 서비스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이용자 반응은 어떨 것으로 예측하는지 궁금하다.
▲수년간 PC 온라인게임 시장이 위축되다 보니 많은 분이 자신감을 잃었다. 파이널 판타지14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도 있고, 아이덴티티모바일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타이틀이기에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인생에 단 한 번 시험을 치를 기회가 주어진 수험생이 된 느낌이다. 파이널판타지14 한일 양국 스탭이 밤낮, 주말을 가리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파이널판타지14 현지화가 정말 잘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글로벌에서 충분히 게임성이 검증된 게임이라 팬들도 좋아할 것으로 기대한다.
소성렬기자 hisabisa@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