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가 데이터센터 혁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네트워크 환경을 개선하고 핵심 인텔리전스를 구현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원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운용 서비스와 강력한 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SDN 열풍에도 반작용은 있다. 권원상 브로케이드코리아 대표는 SDN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급성장한 관심은 정보기술(IT) 리더가 사실과 허구를 구별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정확한 SDN 이해가 따라야 네트워크를 위한 차세대 IT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SDN은 특정 기기를 개별적으로 구성·관리하지 않습니다. 전체 네트워크에 걸쳐 프로그램 제어와 구축을 가능하게 합니다. 자동화·빠른 앱 구축·손쉬운 네트워크 관리가 SDN 핵심이지만 업계에서는 근거 없는 오해가 있습니다. 모든 새로운 기술이 그렇듯 SDN도 오해에서 비롯된 비관론이 있습니다.”
SDN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기관에만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표적이다. SDN을 퍼블릭·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소규모 데이터센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다. 권 대표는 “대규모 업체가 SDN을 초기에 도입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성·관리·모니터링 작업을 단순화해 IT 업무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중소기업에도 적용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SDN으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SW로 구현하면 IT 관련 직업이 사라질 것이란 의혹도 마찬가지다. SDN은 기존 네트워킹 환경보다 수동적 업무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네트워크 관리 역할은 변하지 않는다는 게 권 대표 의견이다. 그는 “기업이 SDN으로 전환하면 네트워크 기술 요구사항과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며 “차세대 기술 유형에 맞게 IT 전문가 교육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브로케이드는 시장에 자리 잡은 오해를 풀며 SDN 시장과 관련 산업 성장을 지원한다. 기존 하드웨어(HW) 사업을 견고히 하며 SW 기업으로 재도약을 노린다. HW와 SW 융합이 차세대 IT를 선도하는 기반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 SDN을 통한 혁신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해외 시장에 비해 뒤처진 부분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브로케이드코리아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권 대표는 SDN으로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을 지원하는데 집중한다. 기업이 새로운 IT를 활용하면 경쟁 우위도 확보할 수 있다. SDN도 마찬가지다. 권 대표는 “새로운 솔루션과 접근법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지만 완전한 ‘SW정의’ 시대가 열리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브로케이드가 SW로 정의된 시장을 여는데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