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가입자, 상반기 12만명 줄어···IPTV 300만명 차로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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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와 IPTV 가입자 격차가 300만여명까지 좁혀졌다. 케이블 가입자는 감소하는 반면에 IPTV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IPTV가 추월하는 ‘골든 크로스’가 현실화 될 전망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윤두현)가 발표한 지난 6월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1455만7348가구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1467만6658가구와 비교하면 12만명가량 줄었다. 올해 들어 월 평균 2만명이 케이블TV에서 이탈한 셈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권역으로 나뉜 산업 구조, 통신사 결합상품 공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IPTV 업계는 매월 20만명에 달하는 신규 가입자 수를 끌어 모으며 고공비행하고 있다. 실시간 방송 중심 시청 행태가 주문형비디오(VoD) 등 양방향 서비스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가 IPTV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기준 IPTV 3사 가입자 수는 KT 621만7000가구(OTS 포함), SK브로드밴드 319만8000, LG유플러스 212만2000가구로 총 1153만가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한 이후 1년 동안 무려 153만가구를 신규 가입자로 쓸어 담았다.

케이블TV와 격차도 300만가구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1월 기준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IPTV보다 600만명 이상 앞섰던 것을 감안하면 월 평균 15만명 이상씩 격차를 좁혔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IPTV 가입자 수가 케이블TV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TV 업계는 오는 2017년까지 전국에 100% 디지털 케이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방향 방송 플랫폼으로 IPTV 공세에 맞서는 것은 물론이고 VoD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기준 케이블TV 디지털 전환율은 50.9%다. 현재 월 평균 0.4~0.5% 수준으로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어 2017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케이블TV·IPTV 가입자 수 현황(단위 가구) 자료:업계 취합>


케이블TV·IPTV 가입자 수 현황(단위 가구)  자료:업계 취합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