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마그룹이 한국 헬스케어와 웰니스 분야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 요즈마그룹은 1992년 이스라엘에서 출범한 글로벌 벤처캐피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요즈마그룹은 국내 웰니스IT협회와 파트너를 맺고 헬스케어·웰니스에 특화된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웰니스IT협회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협회로 양측은 헬스케어 및 웰니스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을 찾아 컨설팅·비즈니스모델 개발·투자 등을 지원하고 국내외 시장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요즈마그룹은 경기도 판교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인 ‘스타트업 아카데미’가 완공되는대로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를 설치, 창업 육성 활동을 본격화한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요즈마그룹은 현재 펀드를 조성 중이다. 자체 펀드 외에도 해외 펀드를 추가 유치해 국내 기업 투자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요즈마그룹은 1993년 이스라엘에서 정부 지원 아래 출범, 세계적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벤처캐피털이다. 2억6500만달러(약 3200억원) 펀드로 시작해 10년 만에 40억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투자 기업 나스닥 상장과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최고 123% 펀드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유명해 향후 한국 내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스라엘 창업기업 바이오센스는 창업 초기 단계에 요즈마로부터 100만달러 투자를 받아 4년 뒤 투자금액 30배 수준인 4억3000만달러에 존슨앤드존슨에 매각된 바 있다. 의료장비 업체인 인스텐트는 나스닥에 상장됐다.
요즈마그룹 관계자는 “한국 스타트업이 우수 기술에도 글로벌 네트워크 부족으로 가치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미래부 등 헬스케어·웰니스 산업 육성 의지도 강해 스타트업 발굴과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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