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위안화 절하 ‘쇼크’ 하루만에 반등

13일 오후 2시 50분 환율 변동폭 영향 미미 반영…한국콜마홀딩스 8.45% 증가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중국의 연이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화장품 주가가 타격을 입었으나 하루 만에 반등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월 11일 위안화 가치를 1.86% 인하한 데 이어 8월 12일에도 위안화 가치를 1.62% 내리는 등 이틀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8월 12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11.18포인트(0.53%) 하락한 1975.47로 마감하는 등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화장품, 면세점, 음식료 등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출처 : 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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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은 6.23% 하락한 37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콜마홀딩스(-11.01%), 코스맥스비티아이(-7.68%), LG생활건강(-3.26%), 에이블씨엔씨(-8.87%), 한국화장품(-7.87%), 한국화장품제조(-5.64%) 등 화장품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위안화 약세가 현 수준에서 큰 폭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며 이에 따른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출처 : 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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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현 주가가 이미 청산가치 수준까지 하락한 만큼 위안화 약세가 현 수준에서 가파르게 진행되지 않으면 증시가 받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절하로 다른 업종보다 여행주와 화장품주의 하락폭이 깊었다”며 “중국인의 여행 수요는 일본인과 달리 환율에 민감하지 않고, 화장품도 변화한 환율에도 면세점 가격 이점이 더 크다는 점에서 이들 업종의 단기 하락폭은 과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유화학, 철강, 통신장비와 전기전자, 자동차와 타이어, 음식료 등 업종은 위안화 절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나머지 업종은 ‘중립’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우려로 급락한 화장품주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출처 : 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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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오후 2시 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0.53% 오른 37만8000원에 거래됐다. 한국콜마홀딩스(8.45%)와 코스맥스비티아이(5.88%), 에이블씨엔씨(7.71%), LG생활건강(2.21%) 등 화장품주도 반등세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전날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위안화 하락에 따른 중국 현지법인 실적의 마이너스 환산 효과와 환율 변화에 따른 중국 내 가격 경쟁력 하락 가능성, 중국 인바운드 소비 감소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위안화 하락에 따른 중국 현지법인 실적의 마이너스 환산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면서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현지법인 성장률이 50∼80%대에 달해 환율 변동폭을 무마할 만큼의 매우 높은 성장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