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김국흠, 구현구 박정아 웃고 배혜민 사재준 울고.`
경정 하반기 등급심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가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정 등록선수 156명 가운데 이번 조치로 등급에 변화가 있는 선수는 총 84명이다. 이중 44명이 승급의 기쁨을 안았고 반면 40명은 추락하는 아픔을 안았다.
A2급 가운데 김국흠(44·1기) 구현구(37·4기) 등 10명이 경정의 가장 최고등급인 A1급으로 승급했다. 김국흠과 구현구는 올 시즌 각각 15승과 16승을 올리며 6개월 만에 다시 강자반열에 합류했고 `여전사` 가운데는 박정아(36·3기)가 A1급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 12승째를 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예` 유석현(29·12기)과 13승의 홍기철(33·9기) 등 4명은 B1급에서 A1급으로 단 번에 두 단계 뛰어올랐다. 이어 떠오르는 여전사 김지현(28·11기) 역시 B2에서 B1급으로 한 단계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가장 막내 기수로 지난해 데뷔했던 13기 김민준(27)은 데뷔 6개월 만에 올 초 B1급으로 올라서더니 다시 6개월 만에 A2급으로 승급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통 강자였던 배혜민(34·7기)과 지난해 이사장배 대상경정에서 챔피언에 올랐던 사재준(41·2기), 한진(39·1기) 등 9명은 성적부진으로 A1급에서 A2급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자이자 2013-14 경정여왕전 챔피언 손지영(30?6기) 역시 올 시즌 결혼 및 임신 등으로 부진에 빠지면서 A1급에서 B1급으로 급추락 했다.
경정은 1년에 상하반기 두 번 평균착순점, 연대률, 평균사고점 등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등급심사를 한다. 통상 경정선수 최고등급인 A1급과 그 아래 등급인 A2급에 각각 등록선수 중 20%가량이 배정되며 B1급은 40-50%정도 나머지가 B2급을 부여받는다.
이번 등급심사 결과에 따라 경정 등록선수 156명 중 A1급과 A2급은 각각 31명이고 B1급 이 52명으로 가장 많다. 평균득점 하위 10%이거나 사고점이 높은 13명은 주선 보류됐다. 선수들의 조정된 등급은 19일부터 적용된다.
경정 관계자는 "선수들은 등급에 따라 출전횟수 등에 차이가 있다. 잘 타는 선수에게는 출전횟수가 많고 반면 등급이 낮은 선수는 출전횟수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선수나 팬이나 등급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