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개발자가 참여하는 ‘인텔 개발자 포럼(IDF) 2015’가 18일(이하 현지시각)부터 2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 시장을 겨냥한 여러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이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해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개인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컴퓨팅 기술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장하고 진보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인텔은 최근 마이크론과 협력해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 ‘3D크로스포인트’에 대한 내용을 일부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3D크로스포인트를 적용한 제품을 양산하는 데 이에 앞서 기술과 제품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사안을 알린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컴퓨팅의 경계가 얼마나 빠르고 넓게 확장되고 있는지 강조했다.
그는 IDF에 앞서 인텔 블로그에 “PC, 디바이스, 서버의 진화뿐만 아니라 컴퓨팅 경계 자체가 확장되고 있으며 우리는 그 경계선에 서 있다”며 “웨어러블과 3D 비전을 통합한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적용한 차세대 로보틱스, 강력한 보안, 지능형 서비스 등을 IDF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향후 수 년간 기술을 △몰입형 컴퓨팅 △지능형 서비스와 연결 △인간 능력의 확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별도 버튼을 누리지 않아도 개인이 보고 듣고 심지어 느끼는 것을 포착하고 음성 명령에 대답하는 몰입형 컴퓨팅 기술이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간과 더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로봇을 비롯해 6세대 인텔 코어 K SKU CPU를 적용한 몰입형 게임도 언급했다.
모든 사물이 연결된 지능화 서비스는 가족 개개인을 인식해 문이 저절로 잠금 장치를 해제하는 등 새로운 컴퓨팅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웨어러블 기술은 패션, 안경, 보석, 스포츠웨어 등과 결합해 컴퓨팅 분석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기존 스마트 디바이스보다 더 많은 혁신이 웨어러블 혁신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흘간 진행하는 메가 세션에서 인텔 각 사업부 수장이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 방향을 공유한다.
개막 첫날인 18일에는 메가세션 첫 연설자로 크리스토퍼 영 인텔 시큐리티그룹 수석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가 나서 디지털 보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그 피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그룹 수석부사장, 커크 스카우젠 클라이언트그룹 수석부사장은 ‘게임 체인저’를 주제로 게임 관련 첨단 기술을 소개한다.
19일에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주제로 다이앤 브라이언트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 수석 부사장과 더그 데이비스 인텔 사물인터넷 그룹 부사장이 나선다. 인텔이 기존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주력하는 분야인만큼 기술 업데이트와 실제 사례에 대한 업계 관심이 크다.
‘5G:클라이언트에서 클라우드로의 혁신’을 주제로 산드라 리베라 데이터센터 그룹 부사장 겸 네트워크 플랫폼 그룹 총괄 매니저, 아이차 에반스 플랫폼 엔지니어링 그룹 부사장 겸 인텔 커뮤니케이션 및 디바이스 그룹 총괄 매니저가 발표한다.
세계 15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는 기술 쇼케이스도 눈길을 끈다. 인텔과 협력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