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매출 뒷걸음질 …비용 줄면서 이익은 늘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개별기준 실적코스닥시장 상반기 개별기준 실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뒷걸음질 친 반면에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순이익은 두 자릿수가 늘었다. 글로벌 경기 후퇴와 내수 부진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매출은 정체를 보인 반면에 원유 등 원자재가 하락으로 비용이 줄면서 이익은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18일 공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28곳의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 감소폭은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보여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은 수익성이 대폭 나아졌다. 증권업은 영업이익 314.9%, 순이익 480.4% 급증했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개별 재무제표기준 매출액은 533조7469억원을 기록해 5.8%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와 5.9% 감소했다.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11.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은 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0%와 7.7% 증가했다.

연결기준 대상 506곳을 보면 매출액은 소폭(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3% 늘어났다. 삼성전자를 빼고 계산하면 영업이익은 19.2%, 순이익은 11.8%가 늘었다.

2분기 기준 유가증권 상장사 실적은 1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매출은 소폭 감소한 반면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4%와 32.1% 급감했다.

금융업 41개사 수익성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좋아져 영업이익은 36.3%, 당기순이익 42.2%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 등 6개 업종 매출이 증가한 반면에 화학, 전기전자 등 11개 업종은 매출이 줄었다.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통신, 기계를 비롯한 8개 업종이 흑자를 기록했는데 전기가스와 의료정밀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2분기 순이익은 통신, 전기가스, 의료정밀, 화학, 철강금속 업종이 흑자폭을 키웠다. 섬유의복, 전기전자, 의약품 등 8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고 운수장비, 기계, 건설업은 적자전환했다.

12월 결산법인 902곳의 상반기 총매출액은 개별·별도기준 50조23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0% 늘었다. 영업이익은 2조8186억원으로 0.46%, 순이익은 2조2866억원으로 10.47%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1분기에 비해 총매출은 2.97%, 영업이익은 9.20% 늘었지만 순이익은 11.06% 감소했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상반기 총매출은 60조9835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5.28% 증가했고 순이익은 16.00%나 늘었다. 2분기 총매출은 1분기에 비해 6.36%, 순이익은 16.95% 급증했다.

상반기 흑자기업은 640곳으로 전체의 70.95%를 차지했고 연결기준 648곳의 68.21%도 순이익 흑자를 시현했다.

상반기 업종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외형과 이익이 모두 늘었다. 건설, 금융, 제조 업종은 매출액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며 기타서비스, 오락·문화, 유통서비스 업종은 매출액은 줄었으나 이익은 늘었고 IT 및 전기·가스·수도 업종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IT업종 가운데 디지털콘텐츠, 정보기기 분야 매출액·순이익 호전에도 불구하고 방송서비스, 반도체, 통신장비 분야 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전체 IT업종 이익 감소를 주도했다.

2분기는 1분기 대비 건설, 금융, 유통서비스, 제조 업종 매출액 및 이익이 모두 증가했고 기타서비스 업종은 매출액은 소폭 감소, 이익은 늘었으나 IT분야 대부분 업종은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IT부품, 반도체, 통신장비 등 IT하드웨어 업종의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상반기 최고 매출을 올린 기업은 CJ프레시웨이로 7521억원이었고 성우하이텍, 포스코켐텍, 휴맥스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셀트리온이 1196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컴투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개별기준 실적 (단위:억원,%)

삼성전자 제외 유가증권시장 상반기 개별기준 실적 (단위:억원,%)

코스닥시장 상반기 개별기준 실적 (단위 : 억원, %, %P)

연결기준 유가증권시장 매출액 상위 20곳 (단위 : 백만원, %)

연결기준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상위 20곳 (단위 : 백만원, %)

상장사 매출 뒷걸음질 …비용 줄면서 이익은 늘어

상장사 매출 뒷걸음질 …비용 줄면서 이익은 늘어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