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새 버전 이름은 `마시멜로`

안드로이드 새 버전 이름은 `마시멜로`

안드로이드 새 운용체계 이름이 ‘마시멜로’로 정해졌다.

구글은 17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에 차기 안드로이드 이름을 마시멜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5.1버전인 롤리팝에 이은 모바일 OS다.

회사는 그동안 안드로이드 버전 업그레이드마다 알파벳 순서로 디저트 이름을 붙여왔다. 1.5버전 이름인 컵케이크(C)를 시작으로 이후 도넛(D), 에클레어(E), 프로요(F), 진저브레드(G), 하니콤(H), 아이스크림샌드위치(I), 젤리빈(J), 킷캣(K), 롤리팝(L)이 있었다. 이 때문에 마시멜로는 그동안 안드로이드 M으로 불렸다.

마시멜로는 안드로이드에서 처음으로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그동안 출시된 삼성 갤럭시S6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됐지만 제조사가 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구글의 공식 지원은 아니었다.

마시멜로는 대기모드에서 절전 효율도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베이스가 조사한 결과 기존 롤리팝은 8시간 대기모드를 실행할 때 대기전력 4%를 소비했다. 마시멜로는 1.5%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애플리케이션 권한을 세분화해 사용자가 일부 권한을 별도로 제한할 수 있게 했다. 가령 카메라 접근만 허용하고 마이크 접근을 원하지 않으면 별도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구글은 공식 명칭 발표와 동시에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인틴뷰 캠퍼스에 마시멜로를 들고 있는 안드로이드 마스코트 조각상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소비자는 이후 OS 이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파벳순에 따라 N으로 시작할 새 이름 후보로는 누텔라, 너터버터 등이 거론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