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해외는 이미 SW교육 열풍

[이슈분석]해외는 이미 SW교육 열풍

북유럽과 북미, 그리고 동아시아 선진국은 새로운 디지털 경제시대를 위한 소프트웨어(SW) 교육혁명을 시작했다. 영국은 가장 적극적 움직임을 보인다. 영국은 올해 가을부터 초·중·고등학교 전 학년에서 ‘컴퓨팅’이라는 과목을 필수적으로 가르친다.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과목을 대체하는 컴퓨팅 과목은 정보과학 개념과 프로그래밍(코딩) 교육을 포함한다.

영국 교육부는 최근 모든 교육 단계에서 시행하던 ICT 활용교육 코딩을 포함해 컴퓨터 과학 이론이 강화된 ‘컴퓨팅’ 교육으로 대체하는 국가교육과정 개편안을 발표했다. 변화 배경은 ICT 교육이 대부분 워드, 엑셀과 같이 윈도 운용체계(OS)에서 동작하는 응용 프로그램만을 활용하는 데 그친다는 비판 때문이다.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거나 직업을 가졌을 때 세계인들과 경쟁하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영국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돕기 위한 다양한 교사지원방안을 마련했다. CAS(Computing At School) 네트워크를 통해 교사들이 제작한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를 공유한다.

미국은 작년부터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코딩을 권장하기 시작하면서 프로그래밍 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30개 교육청에서 고등학교에 컴퓨터과학 과목을 정규교과로 편성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각 자치주에 따라 교육과정이 다르다. 뉴욕시와 시카고를 포함한 약 30개 학교지구에서는 고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2014년 가을학기부터 코딩수업을 넣었다. 그리고 9개주는 컴퓨터 과학 수업을 수학과 과학 교과와 같게 배정키로 했다. 메릴랜드주는 지난해 가을부터 모든 학년에서 컴퓨터과학 교육을 진행한다.

에스토니아는 132만명 인구의 국가지만 정보화가 뛰어난 나라 중 하나다. 에스토니아는 교육 분야에서 ICT를 필수교육으로 다룬다. 아이들이 정보화된 사회 환경에 적응하고 혁신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범교과 주제로 ‘정보환경’과 ‘기술과 혁신’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켰다. 교과목에 관계없이 모든 과목에서 ICT 활용을 통한 교육을 권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79년에 개혁 시행한 교육과정을 유지하다가 1990년대부터 학생 학력신장을 위해 교육과정을 바꿨다. 과학과 엔지니어링 과목 비중이 늘었다. 지난 1992년 8월 이스라엘 교육부는 과학·수학·기술위원회를 구성해 교육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이 영향으로 이스라엘은 중학교에서 컴퓨터과학을 과학과 통합해 교육한다. 최근 중학생을 위한 혁신적인 컴퓨터과학(CS) 교육 과정이 개발됐다. 중학교 CS 교육과정은 고등학교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계산적 사고를 강조하고, 조건순환문과 같은 기본 알고리즘 구조에 집중토록 구성했다.

중국 의무교육과정 중에서 정보교육은 필수 교육과정인 ‘종합실천활동’에 한 과목에 포함됐다. 교육과정은 학생의 능동적 참여와 교과지식 활용을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지역 기관과의 밀접한 연계가 필요하며 지역 특성에 따른 다양한 수업방식이 전개된다. ‘종합실천활동’ 주요 학습내용은 ‘정보기술’ 과목 이외에도 ‘탐구형 학습’ ‘봉사활동‘ 등이 있다. 베이징시에서 ‘종합실천활동’ 내 시수를 살펴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3학년부터 6학년까지 4년간 ‘정보기술’ 과목을 70시간 이수토록 하고 있다. 중학교는 ‘정보기술’ 과목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년간 70시간을 이수한다.

<[표]국가별 SW교육현황>


[표]국가별 SW교육현황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