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분쟁 결국 법원으로...티쓰리 "접속 방해말라" 와이디 "서비스 중지" 가처분 신청

온라인게임 ‘오디션’ 서비스 이전을 놓고 벌어진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 갈등이 결국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19일 서울지방법원에 와이디온라인을 상대로 오디션 서버접속방해중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개발진이 와이디온라인이 운영 중인 오디션 개발 서버에 접근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이다.

오디션 분쟁 결국 법원으로...티쓰리 "접속 방해말라" 와이디 "서비스 중지" 가처분 신청

양사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7월 초부터 치명적 오류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개발진의 오디션 서버 접속을 막았다. 이로 인해 업데이트와 버그 수정이 어려워 이용자 불편이 가중됐다는 것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다만 한 달간이라도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와이디온라인 역시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다. 와이디온라인은 10월 1일 이후 중국 등에서 자사 동의 없이 오디션 서비스가 진행될 경우 정지가처분신청과 손해배상을 포함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개발진의 서버 접속을 차단한 것은 게임 아이템이 불법으로 유출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감사 결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소속 개발팀 담당자 혐의가 드러난다면 이들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션은 지난 2005년부터 서비스 된 장수 게임이다. 개발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배급사인 와이디온라인 계약은 다음 달 말로 종료되는데 기존 이용자 레벨, 아이템 등이 포함된 게임 데이터베이스(DB) 이전을 놓고 갈등이 불거졌다.

와이디온라인은 DB 공동 소유권을 주장하며 국내외 DB이전에 따른 보상을 요구 중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이를 거절하고 DB 이전 불발 시 기존 데이터 없이 새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 글로벌 서비스의 경우 현지 DB를 소유한 해외 파트너와 재계약을 통해 기존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10월 이후에도 법적 분쟁이 확산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