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오프라인 매장이 성남시 분당구에 문을 연다. 최근 분당 소재 한 쇼핑몰에 샤오미 입점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입점이 현실화되면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전자제품으로 사업 폭을 확대하는 샤오미가 국내에 정식 진출하는 신호탄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직접 진출하지 않고 한국에 총판이나 유통업체를 두고 매장을 개설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19일 전자업계와 뽐뿌 등 휴대폰 정보공유 사이트에 따르면 샤오미가 경기도 분당 정자동 한솔플라자에 국내에는 처음으로 매장을 오픈한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전자제품까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는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서 활동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사진에는 한솔플라자 외벽에 샤오미 입점을 알리는 대형 광고판이 걸려 있다. 샤오미는 한솔플라자 1층 일부를 홍보관과 판매 매장으로 활용하고 5층 일부는 사후서비스(AS)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확한 오픈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샤오미는 중저가 스마트폰과 미밴드, 액션캠 등으로 국내에 잘 알려졌다. 그동안 고객은 중국 사이트에서 직구(온라인 직접구매)를 하거나 국내 온라인 쇼핑몰, 일부 전자제품 매장에서 샤오미 제품을 구매했다.
샤오미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갖추고 소비자 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 첫 매장이 생긴다면 직접 제품을 보고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특히 그동안 어려웠던 AS까지 가능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샤오미의 직접 진출이 아닌 한국 내 유통망을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솔플라자 건물주는 입점 주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입점할 매장이 샤오미 직영 형태로 운영되는지 국내 유통업체의 매장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만간 샤오미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은 오픈하겠지만 샤오미 직영 형태가 아닐 경우 샤오미 제품을 대량으로 수입해 판매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