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 잇단 연장...10년 공급물량 확보

OCI가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을 잇따라 연장하면서 앞으로 10년치 공급물량을 확보했다. 장기공급계약 물량이 확보되면 회사는 공장가동률과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재무건전성이 좋아진다.

OCI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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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대만 태양광기업과 맺었던 10여건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대만 네오솔라파워, 그린에너지 테크놀러지 등 업체에 폴리실리콘을 2016~2018년까지 공급하려던 기한을 최장 2020년 이후까지 늘렸다.

OCI는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연장하면서 10년치에 달하는 총 107억달러 규모 공급처를 확보했다. OCI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연산 5만2000톤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을 ㎏당 20달러로 계산하면 연간 약 10억달러 폴리실리콘 매출이 나온다. 107억달러 장기공급 계약액은 10년간 공급할 수 있는 물량과 맞먹는다.

OCI가 계약을 연장한 것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깊이 작용했다. 장기계약을 맺었던 2008~2010년에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지금보다 5배 이상 높은 ㎏당 100달러 이상이었다. 장기공급계약은 공급물량이 아닌 기간과 금액으로 체결하기 때문에 이때 맺었던 계약 만료일이 다가와도 계약금액은 채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계약 업체는 기간을 연장해 나머지 금액만큼 폴리실리콘을 더 공급받기로 결정한 것이다.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으로 수익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장기공급계약 해지가 아닌 연장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장기공급계약 물량으로 기본적 매출을 유지할 수 있고, 여기에 추가 영업을 통해 별도 수익을 창출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OCI 관계자는 “장기공급계약 유지는 안정적 수요처 확보를 의미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 영업을 통한 수익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OCI 폴리실리콘 장기계약 현황

[자료:OCI]

OCI,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 잇단 연장...10년 공급물량 확보

OCI,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 잇단 연장...10년 공급물량 확보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