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진작 `코리아 그랜드세일` 참여기업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300개 넘을 듯

지난 14일부터 열린 코리아 그랜드세일에 업계 기대가 높다. 이번 주말부터 참여기업도 대폭 확대되고 메르스 사태로 미뤄졌던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 올해를 기점으로 아시아권 주요 마켓 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내수 진작 `코리아 그랜드세일` 참여기업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300개 넘을 듯

◇코리아 그랜드세일 참여기업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

한국방문위원회에 따르면 방한 입국자 수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고, 7월에는 53% 줄었다. 그러나 올해 코리아 그랜드세일이 14일부터 앞당겨 열리면서 8월에는 전월보다 방문자 수가 늘어나 회복세를 보였다.

코리아 그랜드세일은 올해 규모가 커지면서 참여 기업도 대폭 늘었다.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참여 기업은 250개였지만 19일 오전까지 291개로 늘었다. 주최 측은 이달 말에는 참여 기업수가 300개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참여 기업은 135개로, 올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본격적인 행사는 21일부터 시작된다. 기존 예정일은 21일이었으나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연휴로 이어지면서 사전 행사 형태로 일부 백화점, 면세점이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이경희 한국방문위원회 홍보팀장은 “기업이 전면적으로 참여하는 날은 21일부터로, 본격적인 매출 증가 추이는 그 때부터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제조·유통사·면세점 등 적극 참가

내수 진작 `코리아 그랜드세일` 참여기업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300개 넘을 듯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도 코리아 그랜드세일에 적극 동참한다. 삼성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과 전국 20여개 시내 면세점에서 카메라·태블릿PC·로봇청소기 등 행사 제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배터리팩·핸디청소기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9월 1일부터는 인터넷 면세점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 면세 매장에서는 카메라와 태블릿PC 행사 제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메모리카드를 증정한다.

삼성전자는 유니온페이와 알리페이를 도입하고 외국인 응대 가능 직원을 배치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편리한 구매를 돕기 위한 매장 재정비에 나선다. 유니온페이는 삼성 디지털프라자 면세 매장 전체에서 결제 가능하고, 알리페이는 8월 초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과 홍대점 등 5개 매장을 중심으로 1차 도입했다.

유통에서는 롯데백화점 본점이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180여개 브랜드 일부 품목을 10∼30% 할인 판매한다. 구매 금액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도 브랜드별로 10∼30%할인 판매하고 구매금액 5%를 현대백화점 상품권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여행 ‘빠른 결정’ 가능한 아시아권 위주 홍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위원회는 코리아 그랜드세일 혜택을 알리기 위해 아시아권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진행한다. 중화권과 일본 등 해외 현지 여행업계와 미디어 대상 사업설명회도 여는 등 한국을 해외에 알리는 데 적극적이다.

이경희 팀장은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시장 감소폭이 50~80%로 컸기 때문에 이 시장을 메인 타깃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아시아권이 가까운 주변국이다 보니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뤄지는 2박 3일 방문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코리아 그랜드세일은 정부가 위축된 관광 수요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