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스마트뱅킹 가입자 확보 싸움에서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용자도 신한은행 대비 6배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여 핀테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19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시중 은행 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터넷뱅킹 부문은 신한은행이 우위를 보였고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스마트뱅킹 부문에서는 우리은행 실적이 가장 두드러졌다.
우리은행은 상반기(6월말 기준) 스마트뱅킹 가입자수(누적)가 945만명을 기록해 KB국민은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년(857만명)대비 상반기에만 88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여 가입고객 증가율은 선두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이 81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 총 942만명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스마트뱅킹 전체 가입고객이 1020만명으로 은행권 최초로 1000만명 벽을 돌파했다. 하지만 신규 고객은 상반기 72만명을 확보하는데 그쳐 시중 4대 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나·외환은행은 신규고객 80만명을 끌어들여 스마트뱅킹 가입고객 수는 547만명을 기록해 무난한 성적을 달성했다.
스마트뱅킹 실제 이용 고객 증가율도 우리은행이 압도적인 증가세를 보여 1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6월말 기준 실 이용자는 전년 대비 63만명 증가한 573만명을 기록했다. 뒤이어 국민은행이 21만명 증가해 658만명, 신한은행이 10만명 증가한 609만명, 하나·외환은행 25만명 증가한 305만명을 기록했다. 실제 이용고객수는 국민은행이 가장 많았지만 증가율은 우리은행이 시중 은행 대비 4~5배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터넷뱅킹 부문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입고객 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실제 이용고객 증가율은 우리은행이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의 인터넷뱅킹 가입자는 전년 대비 64만명 늘어난 1494만명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58만명 증가한 1439만명, 국민은행이 57만명 증가한 1964만명을 확보했다. 하나외환은행은 65만명 증가한 1262만명을 기록했다.
인터넷뱅킹 실제 이용자는 우리은행이 전년 대비 27만명이 늘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나·외환은행이 22만명 늘었고, 신한은행 20만명, 국민은행 17만명 증가했다. 누적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807만명을 확보해 가장 많았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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