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들이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형 달 탐사에 사용할 원자력전지와 우주인터넷 통신기술, 달 탐사 로버 등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향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을 통해 실제 달 탐사에 적용할 기술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형 달 탐사 출연연 융합연구 및 우주핵심·기초연구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회에서는 지난해부터 달 탐사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17개 출연연과 대학교 연구책임자가 모여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주간 계속되는 영하 180도 달의 밤 기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한국형 원자력전지’ 연구결과를 전시했다. 원자력연과 전기연구원이 공동으로 원자력전지 시제품을 제작해 평가를 수행했고 효율 향상방안을 연구 중이다. 현재 상업구매가 가능한 연료를 확보했고 열전시뮬레이터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도로 개발 중인 ‘달 탐사를 위한 우주인터넷 통신기술’도 소개했다. 시험용 달 궤도선에 탑재할 ‘끊김과 지연극복 우주인터넷(DTN)’ 탑재체 예비설계를 수행했고 DTN 시험을 위한 지상인프라 구축방안을 마련했다. 앞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DTN 프로토콜 연동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주도로 자동차부품연, 생기원, 건설연, 항우연이 참여하는 ‘달 탐사 로버 기반기술 연구’는 초소형 저전력 자율주행 핵심센서 시스템을 개발했고 통신 장애를 견뎌내는 로버 제어 알고리즘 만들었다. 앞으로 달의 극한환경을 모사한 고진공 챔버시설을 구축해 개발한 로버를 실험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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