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과 역사물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내년 초까지 순차 출시한다.
중국, 대만, 일본, 한국 등 각 시장에 보편적으로 통하는 정서에 기대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팀 트레인 빅휴즈게임즈 대표는 20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넥슨 모바일데이에서 “도미네이션즈를 8월 말 한국, 일본, 대만 지역에 안드로이드OS와 iOS버전으로 동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은 현지 파트너를 선정해 진출한다.
넥슨이 글로벌 배급을 맡은 이 게임은 ‘문명2’ ‘라이즈오브네이션즈’ 등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개발한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4월 북미·유럽시장 출시 후 100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PC게임 ‘문명’ 시리즈 모바일 버전으로 주목 받았다.
빅 휴즈게임즈와 넥슨은 도미네이션즈 아시아 출시에 맞춰 ‘한국’ 콘텐츠를 게임에 추가했다.
한국 진영은 전투 시 ‘과학강국’ 특성과 약탈당한 자원을 일부 복원할 수 있는 ‘한강의 기적’ 특성을 보유하며 원거리 공격에 강한 전투 속성을 지닌다. 화랑, 독립군 등 한국 역사를 반영한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복을 입고 이날 행사에 등정한 팀 트레인 대표는 “한국은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 게임 내에서 방어력과 공격력을 겸비한 문명으로 구현했다”며 “한국 유저뿐만 아니라 아시아 글로벌 유저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도미네이션즈를 시작으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파이널판타지’ 등 유명 게임IP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을 내년 초까지 계속 내놓을 방침이다.
‘롤 삼국지’ ‘삼국지조조전’ 등 삼국지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도 2016년 상반기까지 론칭할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삼국지를 비롯해 아시아에서 검증된 IP를 적극 활용한다.
유휘동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실장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모바일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와 매출 비중을 가졌다”며 “인기 IP와 삼국지 등 역사물을 소재로 한 게임을 내년 초까지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시장 안에서는 국가별로 마케팅 전략을 세분화한다. 도미네이션즈가 대표적이다. 이 게임은 중국, 대만, 일본 등 한자어권 제목이 국가별로 다르다.
PvP(이용자간 대전) 성향을 선호하는 대만 이용자를 겨냥해 ‘문명쟁전’이라는 제목을 붙인 반면, ‘전쟁’이라는 단어에 민감한 일본에서는 ‘문명창조’라는 부제를 붙여 서비스한다.
유 실장은 “아시아시장은 (보편적 정서도 존재하지만) 각 국가별 개성이 뚜렷하다”며 “다양한 라인업과 각 지역에 맞는 전략적인 콘텐츠와 마케팅으로 아시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넥슨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