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네이버 `라인` 가치는 트위터 3분의 1?… 저평가"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추락했던 네이버 주가를 놓고 저평가 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라인 성장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일 증시에서 네이버 주식은 52만원대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29일 실적 발표 이전 종가 60만200원과 비교하면 12.6%나 하락했다.

네이버 주가가 급락한 것은 2분기 라인 매출이 처음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매분기 상승 곡선을 그리던 라인 매출은 2분기 253억엔가량이다. 1분기 대비 1억엔 감소했다. 광고 매출이 55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대비 40억원 줄었다. 성장성 지표인 월활동자 수도 2억100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계절적 비수기인 점이 있지만 모바일 성장성이 주춤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투자자 사이에 불거졌다.

네이버 주가가 주춤한 상황에서 NH투자증권은 라인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실적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용자 지표를 보면 라인 가치를 분석하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주장이다. 라인 MAU가 여전히 늘고 있고 다양한 수익 사업이 만들어지는 점을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실제 라인은 올해 선보인 라인뮤직이 640만 MAU를 확보했고 라인TV는 600만건 이상 내려받았다. 카메라 앱 B612 다운로드 5000만건과 MAU 3000만명을 기록 중이다. 라인망가와 뉴스도 꾸준히 지표가 상승 중이다. 반면 라인 가치는 일본 MAU 6500만명을 기준으로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12분의 1, 트위터의 3분의 1, 다음카카오의 3분의 2로 낮게 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서비스 라인 가치를 판단할 때는 단기 실적보다 장기 지표가 더욱 중요하다”며 “현재 지표를 기준으로 3분기 이후 실적은 상승세로 돌아서 기업가치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