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원장 의학칼럼] 항노화 의학이란 무엇인가?

[홍성재 원장 의학칼럼] 항노화 의학이란 무엇인가?

노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생명체에 변화가 축적되어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옛말에 ‘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 했다.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목숨의 길고 짧음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음을 이르는 자포자기(自暴自棄)의 말이다.

이제는 이 표현을 ‘인명재인(人命在人)‘이라고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요즈음은 영양 및 의학의 발달로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많은 사람의 꿈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이런 로망에 모닥불을 피우는 것이 있다. 노화를 질병으로 보고 치료하는 항노화 의학(Anti-Aging Medicine)이 바로 그것이다.

항노화 의학은 하늘이 정해준 수명을 인간의 힘으로 연장시키겠다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런 뜻만은 아니다. 항노화 의학은 단순하게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더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살 수 있게 만드는 웰에이징(Well-Aging) 의학이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오래 사는 것,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느껴졌던 일이 이제는 코앞에 다가온 현실이다.

[홍성재 원장 의학칼럼] 항노화 의학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6년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0% 이상인 경우)로 진입한다. 고령화 인구가 증가하면서 100세까지 수명을 연장시키는 건강 100세 시대를 표방하는 항노화 의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90년 미국에서 시작된 항노화 의학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항노화 의학 전문의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많은 의료기관이 항노화 치료에 대해 그 안전성이나 효과에 대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대체의학으로 판단하고 있다. 적극적인 연구와 치료에 미온적인 것이 현실이다. 또한 충분한 연구를 통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앞으로도 항노화 의학의 전문적인 연구와 의료인들의 노력을 통해 충분한 검증과정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현재의 항노화 의학은 시간이 갈수록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에서는 의료, 미용, 휴양 등을 합친 `웰니스(Wellness)`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웰니스는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행복을 동시에 지향하는 것으로 의료진에 의해 진단, 운동 요법, 식생활, 영양 컨설팅 등을 통합 관리한다. 게다가 줄기세포를 중심으로 노화로 인해 떨어진 생체 기능을 회복하는 재생 의학(Regenerative Medicine)이 의료계의 핵심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유전자, 줄기세포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를 접목시킨 건강한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항노화 의학도 한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필자소개/홍성재 웅선클리닉 원장

젊은 얼굴을 만드는 동안주사, 활력 넘친 외모를 만드는 탈모치료, 건강한 신체를 지키는 유전자 분석검사로 이름이 높은 항노화 의학의 권위자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를 동안 회복과 탈모 치료, 만성피로 해소에 도입한 선구자다.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으로 풀어내는 대중이 만나고 싶은 의사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