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뒷마당에 설치하면 지역 날씨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여주는 개인용 기상 관측소가 화제다.
최근 야외 기상을 관측, 날씨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블룸스카이(Bloomsky)’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엔가젯 및 외신이 23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등 이상기온 현상을 겪고 있거나 영국 등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룸스카이는 기기를 설치하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앱을 내려받으면 인근 지역 날씨 정보와 현재 하늘 사진을 몇 분 단위로 보여준다. 기기가격은 169달러(약 20만원)다. 모바일 앱은 무료다.
블룸스카이 모듈에는 CCTV처럼 생긴 카메라가 달려있고 하늘 부분을 바라보고 있다. 내부에 온도, 압력, 자외선(UV), 습도 측정 센서 등이 탑재돼 있다. 카메라가 하늘을 분 단위로 촬영하고 다른 기상 정보와 결합, 날씨 변화를 관찰한다. 모바일 앱에서 현재의 하늘 사진과 온도 등 정보를 그때그때 확인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주까지 쓸 수 있다. 옵션으로 태양전지패널을 구입해 기기 옆에 놓으면 하루치 전력이 자동 충전된다. 모바일 앱을 내려받아 초기 설정을 완료하면 2.4기가헤르쯔(GHz) 와이파이(WiFi)로 기기와 자동 연결된다.
크라우드소스 형태로 인근 날씨 정보를 모아 하루나 일주일치 날씨 변화를 분석할 수 있다. 기기당 근방 20마일까지 날씨 정보를 수집한다. 습도 센서와 카메라 등을 활용해 비가 올지 여부도 알 수 있다.
앱에서는 촬영된 하늘 사진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이메일 등으로 공유하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영화처럼 일출에서 일몰에 이르기까지 하루 동안의 날씨 변화를 20초짜리 영상으로 만들어준다.
이와 함께 주목받는 초소형 기상관측소는 넷앳모 웨더 스테이션(Netatmo Weather Station)이다. 이 기기도 간단히 올려놓기만 하면 인근 날씨 분석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내형이나 물받이 등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넷앳모 웨더 스테이션엔 블룸스카이에 탑재된 센서를 포함해 이산화탄소(CO2) 측정 센서, 소음 탐지 센서가 내장됐다. 블룸스카이처럼 카메라나 소셜 공유 기능은 제공하고 있지 않다. 스마트홈 등에선 블룸스카이보다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 기기는 일정한 조건이 발생하거나 사용자가 특정 명령을 내리면 자동으로 두 개 이상의 앱을 연동, 자주 사용하는 동작을 가동하게 해주는 IFTTT(IF This, Then That) 기능을 지원한다. 예전 날씨 정보는 PC나 여러 기기에서 간단하게 차트로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 중이다. 가격은 149달러(약 18만원)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