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배출한 1기 기업은 국내외에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기업 최초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그랑프리상을 수상한 테그웨이(대표 이경수)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체온에서 나온 열을 전기로 전환하는 열전소자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장착하면 체온으로 전기를 만들어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수상 직후 국내외 대기업 투자제의가 쏟아졌지만 시제품을 빨리 선보이고자 투자유치보다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대전센터가 2억원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했고 지난달 데모데이에서 한국과학기술지주와 10억원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액티브 와이파이 카메라를 개발한 더에스(대표 이민구)는 연구원 출신이 모인 회사다. 대전센터 시제품 제작소를 이용하며 창업 프로그램을 수강하다 입주까지 연결됐다. 대전센터 입주 후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개발했고 월 평균 2000만원 수익을 올렸다. 제품 누적 매출도 1억원을 돌파했으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이산화탄소 센싱 기술을 개발한 엑센(대표 김준웅)은 1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IoT 코리아 위크’에 SK텔레콤과 동반 참석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기술을 눈여겨본 투자자의 투자가 쏟아졌다. 창업투자회사 액트너랩 1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정부 등으로부터 10억원을 투자 받았다. 대전센터는 엑센이 SK하이닉스 청주공장과 가스 안전 솔루션 개발을 협의할 수 있도록 연계하면서 중장기 성장 자양분을 공급했다.
산업용 3D 스캐너 검사장비를 개발한 씨메스(대표 이성호)는 당당한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에 1억원 상당 장비를 수출했다. 필리핀 공장에서 써보고 성능이 좋으면 추가 구매하겠다는 조건부 계약이었는데 콘티넨탈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큰 성과를 냈다. 브라질, 루마니아 공장에도 씨메스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추가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자동차 업체와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씨메스는 대전센터에 입주하면서 누적 수주 12억원을 달성했고 1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대전센터에 입주 한 달 전에 법인 설립을 마친 신생업체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다.
이성호 씨메스 대표는 “대전센터에 입주한 뒤 초창기 기업에 부족한 것을 지원받아 제대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 수립, 현실에 맞는 마케팅 및 영업활동 계획, 자금 및 회계 등 컨설팅을 지원받아 지금까지 성장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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