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핀테크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투자자 눈에 들었다. 500스타트업, 알토스벤처스 같은 유명한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사가 보기나 했을까 여겼던 한국 핀테크 기업에 잇따라 투자를 하고 나선 것이다.
피플펀드나 비바리퍼블리카, 렌딧 등 이제 막 날개를 펴려는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에 ‘천금’ 같은 초기투자를 단행한 것은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무엇보다 P2P대출이나 간편송금 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의 가능성을 세계적 창업요람 투자자들 눈으로 확인했다는 점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대한민국이 핀테크 아이디어 요람에서 세계적 핀테크 비즈니스 탄생지자, 아이디어 수출국으로 성장할 씨앗이 자라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초기 투자가 진정한 결실로 이어지려면 이들 핀테크 서비스 모델이 널리 쓰이고 활용성을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일이다. 선진 외국 투자자 눈에 들어온 사업모델은 조금만 더 가꾸고 다듬으면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일종의 허들을 넘은 일이다.
이어 이들이 사업적으로 성공하고, 세계적 핀테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우리나라 금융당국이나 시장, 사용자가 닦아줘야 한다. 무엇보다 활발한 활용과 사용 확대다. 그러려면 제일 시급한 것이 이들 서비스를 제도적으로 막고 있는, 나아가 확산을 저해하는 조그마한 규제라도 있는지 살뜰히 살피고 없애는 금융당국 노력이 필요하다.
또 사용자도 스마트금융 환경에 맞춘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활용으로 우리 시장 문화가 핀테크 융성 토양이 될 수 있도록 생활에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사용과 서비스 확산은 각 상품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아내고, 더 나은 서비스나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형 핀테크 비즈니스가 세계의 주목을 넘어,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상품이자 부가가치 창출 첨병이 될 수 있는 길을 다 같이 열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