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10이 출시되면서 안드로이드와 윈도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듀얼 OS 형태의 저가형 태블릿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대표 최문석)은 판매량 기준 전체 태블릿 시장에서 듀얼OS를 장착한 30만원 미만 저가형 태블릿 제품 시장 점유율이 올해 3월 1.1%에서 8월 13.3%로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8월 에누리 가격비교 판매량 기준 듀얼OS를 탑재한 30만원 미만 저가형 태블릿 시장에서 ‘팅크웨어’가 점유율 38%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CHUWI’가 24.8%로 2위, ‘태클라스트’가 15.5%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주목할 점은 저가형 태블릿 시장을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중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태블릿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애플, 삼성, LG 등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저가형 태블릿 제조업체에 자사의 윈도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고 태블릿 AP(CPU+GPU)를 완성품 제조업체에 거의 무료로 공급했다. 이 덕분에 국내 중소기업과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안드로이드와 윈도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윈도 10 무료 업데이트, 가격대비 준수한 성능과 디스플레이 품질 등을 강점으로 저가형 태블릿이 점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에누리 가격비교 관계자는 “그 동안 가격 때문에 태블릿 구매를 주저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저가형 태블릿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국내 중소기업들과 중국 기업이 저가형 태블릿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저가형 태블릿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에누리 가격비교는 다양한 인기 태블릿 제품들을 제조사별, 기능별, 가격별로 검색해 제품을 비교 구매할 수 있는 제품 소개 페이지(http://www.enuri.com/view/Listmp3.jsp?cate=0305)를 제공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