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5조4000억원에 달했다.
24일 신한카드(대표 위성호)와 한국문화정보원(원장 김소연)은 ‘2015년 상반기 외국인 신용카드의 국내사용 지출액 현황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1월부터 5월까지는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지만 중동호흡기증후(메르스)가 극성이던 6월 한달은 지난해 6월 대비 35% 급감하면서 상반기 증가폭을 둔화시켰다.
국가별로는 중국(56.4%)이 가장 많은 지출을 보였고 일본(16.8%), 미국(8.4%) 순이었다. 중국은 3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에 그쳤다. 중국은 매년 60% 이상씩 증가하는데 비해 올해는 메르스 영향 등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일본은 9000억원으로 11.2%, 미국은 4500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도 메르스 영향으로 6월 지출액이 각각 55%, 46%,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은 300억원으로 전체 13위, 전체비중 0.6%에 불과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66.6% 증가했고 특히 의료부문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96.4%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쇼핑, 숙박, 음식, 의료 순으로 지출액이 높았다.
쇼핑은 2조86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53.1%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수치다. 숙박은 1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음식은 4200억원, 의료는 2100억원 순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경기, 제주, 부산, 인천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3조99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74%를 차지했다. 경기는 3700억원, 부산 2720억원, 인천 2400억원 수준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