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나 “재외문화원을 한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재외문화원은 우리 문화 홍보를 위해 세계 각국 28개소에 설립된 정부 기관이다. 뉴욕과 파리를 중심으로 문화원, 관공공사, 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등 유관기관이 모인 허브 역할을 지향한다.
김 장관은 “취임 초기 대통령과 면담에서 해외문화원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를 한류기지로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받았다”며 “우선 최대 거점인 뉴욕과 파리를 중심으로 적합한 인물을 찾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박근혜 정부가 내건 하반기 핵심 국정 과제인 ‘문화융성’ 실현 주무부처로서 실천의지를 역설했다.
김 장관은 그간 계획을 밝힌 문화창조융합벨트와 관광입국을 위한 국내 산업 기반 정비, 한류의 지속적 확산과 발전을 위한 대외 홍보 등을 정책으로 옮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통령이 국정 2기 과제로 밝힌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언급을 보다 구체화한 계획이다.
오는 2017년 가시화될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중심에 서 있다. 서울 상암동의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오는 11월 들어설 문화창조벤처단지, 2017년 들어서는 ‘케이 컬처 밸리(K-Culture Valley)’와 올림픽공원 내 1만5000석 규모 아레나형 케이팝 공연장, 경복궁 옆 송현동 용지에 들어설 전통문화체험센터 ‘케이-익스피리언스(K-Experience)’ 등이 기대를 갖게 한다.
김 장관은 “임기 내 마무리가 어려운 정책이라도 국가 경제와 문화융성을 실현하기 위해 차근차근 추진하겠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당대에는 과실을 맛보기 어렵지만 다음 정권에서라도 과실을 딸 수 있는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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