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서비스, 중국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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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허시장에 ‘중국 특화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이나 페이턴트는 온라인 해외 특허 출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번역과 국내 대리 신청 절차를 생략, 신청자가 온라인으로 출원서를 작성하면 한번에 중국 특허청에 출원되는 이른바 ‘직구’ 특허 출원 서비스다. 앞으로는 컴퓨터 앞에 앉아 클릭만으로 중국에 특허를 출원할 수 있게 됐다.

2008년 이후 주요국 특허 출원 추이 / 자료: 특허청
2008년 이후 주요국 특허 출원 추이 / 자료: 특허청

이 서비스의 모든 과정은 온라인으로 처리된다. 신청자는 진행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중국 현지에 맞는 상표 작명과 저작권 보호·특허분쟁 관련 상담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중국 내 특허 등록과 관리가 중요해짐에 따라 일선 특허법률사무소와 각급 정부기관도 잇따라 대중국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기존 국내 출원만 담당하던 특허법인 중 다수가 중국 특허출원 서비스를 추가한다. 중국 특허 출원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특허법인 아이앤피는 특허와 실용신안, 의장, 상표 등 지재권 출원과 심판·소송을 포함, 중국 관련 지식재산법무서비스를 전문으로 한다.

NiPC 국제특허는 대중국 지재권 출원과 특허 사업화 컨설팅, 번역 등 해외 특허 출원과 관련된 서비스를 집중 제공한다.

특허청과 관세청은 지난 17일 무역 관련 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아시아 주요 4개국(중국·홍콩·태국·베트남) 세관 지재권 등록 매뉴얼’을 발간했다. 외국세관에 지재권을 등록하는 방법과 세관 보호절차, 지재권 침해 적발 시 처벌에 대한 내용 위주다.

특허청은 이달 초 ‘중국 지재권 활용 및 보호 가이드’도 내놨다. 이 책은 우리 기업이 중국 진출 전 꼭 알아야 할 지재권 관련 사항과 실용신안 무심사 등록제도, 지재권 침해를 당했을 때 대응방법 등을 담고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미국을 앞질러 ‘세계 1위 특허 출원 국가’로 우뚝 섰다. 2013년 중국 특허 출원량은 82만건으로 전 세계 특허출원 수(260만여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2008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특허 출원 증가율 역시 20.6%로 일본(-0.3%)과 한국(3.6%), 미국(4.1%)을 훌쩍 넘는 급증세다. 작년 중국 상표출원 건수도 200만건을 넘어 1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발명가의 대중국 특허 출원 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 국가지식산권국(SIPO)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재 외국 국적으로 출원된 발명특허는 총 6만3000건으로 중국 전체의 14.9%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한국 국적 특허는 5408건이다.

IP노믹스=양소영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