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미래사회에 대비한 개방형 네트워크 실증단지가 조성된다. 사물인터넷(IoT)이 활발하게 운영될 초연결지능망도 구축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국가 네트워크 로드맵을 이르면 내달 말 발표한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최재유 미래부 2차관 주재로 ‘K-ICT 초연결지능망 발전전략(안)’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사업자 간담회가 열린다.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유선통신 3사, CJ헬로비전, 대학 등 관계자 약 20명이 참석한다.
미래부는 K-ICT 초연결지능망 발전전략 추진사항을 설명하고 관련 기관과 사업자 의견을 수렴한다. 내달 중순 일반인 대상 공청회도 개최한다. 최소 5년 이상을 내다보는 전략으로 이해 관계자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의견을 담기 위해서다. 최종안이 확정되면 추석 전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지난해부터 이동통신사, ETRI, NIA와 중장기 네트워크 발전전략을 논의해왔다. 국내 네트워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초연결 융합시대에 대비하는 게 목적이다. 네트워크는 일자리 창출, 산업 활성화, 경제성장을 이끄는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근간이다. 하지만 국내 통신장비 산업 경쟁력은 나날이 약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시작으로 2004년 광대역통합망(BcN) 등 10년 단위로 중장기 네트워크 전략을 수립해왔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개화기를 맞고 있는 지금이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초연결지능망이라는 명칭에는 과거의 초고속, 초광대역을 뛰어넘는 ‘지능화’ ‘개방화’의 의미가 담겨 있다.
K-ICT 초연결지능망 발전전략에는 초연결과 ICBM(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환경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전략을 담는다. 네트워크 중소기업과 인터넷 신산업 등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분야별 기업과 기관이 해야 할 일이 정의된다.
개방형 네트워크 실증단지 조성 계획도 포함된다. 정부가 모든 비용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실증하도록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민간 기업이 앞장서서 투자하고 서비스를 만들면 네트워크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가 붙는다. 정부가 사물인터넷(IoT) 실증단지를 추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가이드를 제시하고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래부 관계자는 “과거엔 정부가 많은 예산을 투입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업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 이런 역할은 대부분 민간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민간 투자를 유치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돕는 게 정부의 새로운 역할”이라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네트워크 발전전략
자료:미래부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