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10월 7일 비공개 합동회의로 조정일 변경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질환 발병 등 관련 문제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교섭 주체가 모두 참석하는 비공개 합동회의 방식으로 조정 기일을 오는 10월 7일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조정위는 교섭 주체와 개별 회의 방식으로 조정 기일을 정하려 했으나 각 교섭 주체가 수정을 제안하자 조정 기일을 변경하고 이해 당사자가 모두 참여키로 했다.

조정위 측은 “이 날 여전히 의견 차이가 많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교섭 주체 간 의견을 집중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라며 “각 교섭 주체에 각 수정제안에 대한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정리해주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정위는 지난달 23일 삼성전자가 1000억원을 기부하고 별도 공익재단을 설립해 피해자 보상, 예방,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정권고안을 제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공익법인 설립 대신 사내 기금을 조성해 피해자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공익재단이 반드시 필요하며 권고안을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는 최대한 빠른 보상이 가능한지와 보상 기준 등을 문제 삼았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