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에 이어 해외로 현장경영을 확대했다.
SK그룹은 26일 최 회장이 다음 달 초까지 중국과 대만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현장 경영에 유정준 SK E&S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이 일정별로 동행한다.
최 회장은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장쑤성 SK하이닉스 우시공장을 방문한다. 우시공장은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 50%가량을 담당할 만큼 중요한 생산기지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지금 규모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우시공장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9월 우시공장 화재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정상화한 것에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도 전한다. 장쑤성, 우시 정부 관계자와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최 회장은 28일 후베이성 우한시로 이동,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합작·설립한 우한 에틸렌 공장을 방문한다. 최 회장이 7년간 공을 들인 우한 에틸렌 공장은 지난해 초 상업생산을 시작한 첫해부터 이례적으로 23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최 회장은 중국을 거쳐 대만도 경유한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이후 대만 홍하이그룹과 ICT분야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는 지난 5월 홍하이그룹과 IT서비스 합작법인 ‘FSK Holdings’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부터 IoT·빅데이터 등 핵심 영역별 사업·기술 지원 TF를 가동, 폭스콘 충칭 공장 스마트 팩토리로 만들고 있다.
이만우 SK그룹 PR팀 부사장은 “최 회장은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 사업현장에 머물며 성과를 거두겠다고 공언할 만큼 글로벌 사업 의지가 강하다”며 “앞으로 국가경제 활성화와 SK의 위기극복, 성장동력을 위해 해외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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