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광고 시장이 커지며 구글 유튜브와 페이스북 경쟁이 불붙고 있다. 구글은 360도 영상 광고를 시작하고 페이스북은 사용자 특화 동영상 광고를 선보인다.
닛케이신문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이 동영상 광고 시장을 놓고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동영상 광고 시장은 오는 2017년 230억달러(약 2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튜브는 동영상 재생시 보여지는 광고에 신개념 영상을 도입했다. 새 광고는 360도 화면을 지원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볼 경우 원하는 방향으로 돌리면 해당 방향을 보여준다. 첫 작품으로 맥주 광고 시리즈가 게재됐다.
광고 수입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튜브는 신개념 동영상 광고를 도입해 성장하는 홍보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매월 10억명 이상이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어 광고 플랫폼으로 더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다. TV보다 광고 제약이 없어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인터넷 동영상 광고를 선점한 유튜브 추격에 나섰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란 강점을 앞세워 뉴스피드에 동영상 광고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조사 기준 하루 평균 조회수 40억회를 돌파해 시장 강자로 부상했다.
회사는 이용자 성별과 나이, 취미, 관심사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한 타겟팅 광고를 한다는 게 장점이다. TV보다 정확하게 광고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최근 미국 포드자동차는 미국 내 거주하는 18세 이상 히스패닉을 겨냥해 스페인어 동영상 광고 캠페인을 펼쳤다. 대상 인구 중 4명 중 1명꼴로 광고를 시청해 성공적이란 평가다.
페이스북은 사진공유 SNS 인스타그램에서도 광고를 시작했다. 지난 11일에는 외부 응용프로그램까지 동영상 광고 게재 대상을 확대했다. 정확한 타겟팅을 기반으로 양적 승부를 펼치며 동영상 광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동영상 광고 시장이 커지며 유튜브와 페이브북 이외에도 트위터, 스냅챗 등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트위터는 이달부터 외부 응용프로그램으로 광고 대상을 넓혔다. 스냅챗은 스마트폰에서 세로로 긴 포트레이트형 화면에 최적화된 동영상 광고 플랫폼 3V를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제니스옵티미디어는 올해 인터넷 동영상 광고 시장 규모가 162억달러(약 19조원)로 전년 대비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에도 20%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인터넷 동영상 시청자수는 오는 2017년 7억3200만명으로 지난 2012년에 비해 갑절로 늘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도 23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위: 억달러)
(자료: 닛케이신문)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