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다음 달 디지털 케이블TV 플랫폼에 60여개 신규 고화질(HD) 채널을 추가하는 대규모 채널 개편을 단행한다. 지난 상반기 표준해상도(SD) 채널 송출을 중단하면서 확보한 주파수 대역에 HD 채널을 대거 편성해 화질 경쟁력을 강화했다.

CJ헬로비전은 다음 달 3일 양천, 북인천 등을 시작으로 전국 23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정기채널개편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CJ헬로비전은 그동안 각 권역에서 120개가량을 제공한 HD 채널을 18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평균 150개 내외 HD 채널을 운용하는 IPTV 플랫폼을 웃도는 수치다. 아날로그 가입자가 IPTV로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화질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 상반기 SD 상품을 완전히 폐지하면서 ‘올-HD 플랫폼’ 전환을 선언했다. 그동안 SD와 HD로 중복 송출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을 모두 HD로 일원화한 것은 물론이고 기존 HD 채널 일부는 풀HD로 전환했다. CJ헬로비전은 SD 채널에 할당했던 주파수 대역(324㎒)을 디지털 케이블TV 상품 화질 개선과 초고화질(UHD) 채널, 풀HD·HD 채널, T커머스 등 신규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을 시작으로 케이블TV 사업자가 잇따라 HD 채널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HD·UHD TV가 대중화되면서 고화질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IPTV와 위성방송은 지난해부터 모든 SD채널을 HD채널로, HD채널은 풀HD 채널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