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다크
무라카미 하루키가 데뷔한 지 25주년이 지났다. 이번 책은 그의 열한 번째 장편소설이다. 깜깜한 밤에서부터 하얗게 날이 새기까지 일곱 시간동안 도시 단면을 그려냈다. 백설공주처럼 예쁜 언니 ‘에리’와 똑똑하지만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동생 ‘마리’ 이야기다. 이전까지 ‘나’를 화자로 내세우던 화법에서 벗어나 ‘우리’라는 화자를 내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책이 제2의 ‘하루키 신드롬’을 불러냈던 소설 ‘1Q84’를 완성하는 토대가 됐다고 표현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영주 옮김. 비채 펴냄. 1만3000원.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