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인도 R&D 센터 설립 추진 `글로벌 확장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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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가 글로벌시장 확대 전략 일환으로 인도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최근 중국시장 웹오피스 공급에 이어 글로벌 개발인력을 확충해 기술력을 향상하려는 의도다. 여기에 자회사 MDS테크놀로지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진출 속도도 끌어올린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은 조만간 인도에 R&D센터를 만들어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인도 R&D센터는 한글과컴퓨터가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체 개발인력 가운데 20%가량을 인도 R&D센터에 두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시장 제품 공급에 이어 인도시장 공략 전초 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김 회장은 한글과컴퓨터 수장이 된 후 개발인력 확보에 집중했다.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했던 2010년 121명이던 연구인력은 5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한글과컴퓨터 현재 R&D 인력은 290명이다. 인도 R&D센터에 현지 개발인력을 추가 채용해 글로벌 R&D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김 회장은 “(자회사인) MDS테크놀로지가 인도에 법인을 운영 중”이라며 “MDS테크놀로지 해외 영업 네트워크와 협업해 R&D 성과를 시장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MDS테크놀로지는 올초 인도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직접 R&D와 기술지원을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가 인도에 R&D센터를 두려는 배경에는 잠재적 시장 성장이 있다. 인도는 중국만큼 거대한 시장이 형성돼 있다. SW 등 정보기술(IT)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많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김 회장은 “인도시장이 중국과 유사한 형태로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공략에 이어 다음 시장으로 인도를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3년 내 인도 오피스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평가다.

한글과컴퓨터는 인도 R&D센터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 이미 중국 오피스 SW기업인 킹소프트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한다. 중국시장에 웹오피스 환경이 활성화되지 못한 점을 노렸다.

중국과 인도시장에 오피스 SW 등을 공급하며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세계 오피스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김 회장은 “단순히 오피스 시장 확대 의미가 아니라 한글과컴퓨터 계열사의 다양한 솔루션을 묶어서 판매할 것”이라며 “제품 다각화로 종합 SW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한글과컴퓨터 연구 인력 현황

자료:한글과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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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