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어시스템코리아(한국대표 앤드류 칼톤 타이크)는 열화상 카메라 화질을 대폭 개선하는 ‘울트라맥스’ 이미지 처리 기술을 27일 공개했다. 여러 장 이미지에서 데이터를 추출·처리해 분해능을 높이고 잡음을 제거해 초고화질 JPEG 열화상 이미지 파일 한 장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일반 열화상 이미지를 같은 면적에서 최대 4배 더 많은 픽셀과 50% 낮은 잡음 레벨로 처리할 수 있다. 면적당 픽셀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작은 물체를 촬영한 후 크게 확대할 수 있고 측정 정확도도 높아져 반도체와 전자기기 설계·테스트, 품질보증, 개발 분야 등에 적합하다.
울트라맥스는 1초 동안 최대 16장 열화상을 촬영해 JPEG 파일 한 개로 저장한다. 자연스러운 촬영자 움직임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는 여러 장 이미지 데이터가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에 카메라 기존 성능보다 더 많은 수 픽셀이 담긴다. 데이터를 서로 비교해 픽셀 노이즈를 제거할 수 있어 보다 더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촬영자나 촬영 대상이 많이 움직이는 상황에선 울트라맥스 화질 개선 기술을 적용하기 어렵다. 캡처된 이미지 여러 장을 서로 배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한 경우에도 이미지 간 데이터 차이가 적기 때문에 화질 개선 효과가 낮다.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 제품군인 T430sc, T450sc, T630sc, T650sc 등에 적용된다. 새 기술을 바탕으로 기본 분해능이 320×240 픽셀인 T430sc와 T450sc 카메라는 640×480 픽셀로 제공 이미지 해상도가 개선된다. 640×480 픽셀 분해능인 T630sc와 T650sc 카메라는 1280×960(1.2메가픽셀) 고화질 열화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필요에 따라 카메라 메뉴에서 울트라맥스 기능 사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