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년간 진통을 겪어온 경남 창원시 송·변전설비 건설 갈등이 해결 국면을 맞았다.
한국전력은 31일 창원시 웅남동주민센터에서 웅남동 주민대표와 지역구 강기윤 국회의원·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주민-한전 간 345㎸ 창원변전소 및 관련 송전선로 건설공사 상생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창원변전소 건설은 지난 2008년 사업초기부터 도심지역 345㎸ 전력설비 건설을 놓고 지역주민 반대가 불거졌다. 한전은 웅남동 비상대책위원회 등 지역주민 단체와 직접 대화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 해결 노력을 펼쳐왔다. 지역주민도 전력설비 건설을 수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고, 지역구 강기윤 국회의원은 기설 송전선로 정비와 일부 구간 지중화 등 주민 요구사항을 반영케 함으로써 갈등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변전소는 2017년 준공 예정이며 창원시와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고품질 전력공급을 맡게 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역주민이 변전소 도심권 건설을 대승적인 관점에서 수용해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