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불안해결사 빈현우 칼럼] “열정의 비밀” 스피치마스터과정의 탄생

[발표불안해결사 빈현우 칼럼] “열정의 비밀” 스피치마스터과정의 탄생

“도움을 구하라”

자, 이제 곧 책이 나올 것이고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다. 베스트셀러에는 그에 걸 맞는 추천사가 있어야 한다. 좋으신 분들이 추천사를 써 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그 중의 한 분으로 떠오른 분이 송수용대표였다.

그를 개인적으로 만난 지는 어언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 있었다. 그 이후로는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고 않았기에 생뚱 맞게 연락해서 추천사를 써달라고 하는 것도 좀 어색했다. 그렇지만 어색하다고 시도하지 않으면 누가 날 도와 줄 것인가? 그가 거절한다고 해도 딱히 섭섭할 것도 없었다. 물론 그가 추천사를 써 준다면 너무나 고마운 일이다. 그러니 부탁해보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이번에 제가 책을 내게 되었는데요. 추천사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는, “네, 그러면 저에게 원고를 좀 보내 주시겠어요?” 라고 쾌히 승낙했다. 그에게 원고를 보냈고 그는 기꺼이 추천사를 써주었다. 여기 그의 추천사를 다시 올려본다.

“상처가 없는 사람은 진정한 리더가 되기 어렵다. 다른 사람의 상처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 지독한 자신의 상처와 불안에 정면으로 들이대 다른 이들의 상처와 불안까지 치유하는 당당한 리더가 된 한 사람의 리얼 스토리가 있다. 이대로만 해도 당신은 최고의 리더가 될 것이다.” [세상을 이기는 힘 들이대 DID] 저자 송수용

그는 고맙게도 원고를 꼼꼼히 읽어 주었고 진심 어린 추천사를 써 주었다. 너무나 고마웠다.

이윽고 책이 나왔다. 나는 책 한 권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한 후 그를 찾았다. 논현동에 있는 DID드림캠프가 그의 사무실이다. 그는 반갑게 나를 맞아 주었다.

많은 이야기가 오간 후 그는, “자, 이제 책이 나왔는데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세요?” 라고 물었다. “네, 열심히 해야죠.” 사실 열심히 한다는 말 밖에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열심히 책을 알리고 열심히 나를 알리는 길 밖에.

“그냥 열심히 하는 것 보다는 전략이 있어야 해요. 빈 대표님이 발표불안을 극복했듯이 다른 사람들도 발표불안을 극복하게 할 수 있을까요?” 그는 무작정 열심히 한다는 내게 준비된 질문을 던진다. “네,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나의 경험상 적절한 훈련과 함께 심리적인 접근을 한다면 충분히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의 다음 말은 이랬다. “그럼, 이렇게 하죠. DID스피치마스터과정이라고 하고 8주 정도로 과정을 한 번 구성해 올 수 있겠어요?”

며칠 후 나는 그간의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DID스피치마스터 과정 제안서를 만들어서 송수용대표를 만났다. 설명을 마치자 그는 가볍게 박수를 치며, “좋아요. 이대로 하면 되겠어요. 당장 공개강연회를 한 번 합시다.” 라고 격려해 주었다.

“DID스피치마스터”

며칠 후 DID스피치마스터 공개강연회가 열렸다. 많은 분들이 강연회에 참석을 했다. 그 결과 12명이 최종적으로 등록해서 DID스피치마스터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멋진 일이다.

돌이켜 보면 정황은 이렇다. 송수용대표는 내가 그를 만나러 가기 전부터 어떻게 하면 나를 도와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다. 그는 이미 DID스피치마스터 과정에 대한 구상을 끝내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과정에 담았다. 과정에서는 스피치 테크닉을 다루지 않는다. 발음연습이나 호흡법, 제스처 등을 다루지 않는다. 내가 아는 한, 스피치 테크닉은 대중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는 순간 자연스럽게 다듬어진다. 온전한 자신의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설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역량이 발휘되는 것이다.

그렇게 DID스피치마스터과정이 시작되었다. 설레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더 설레는 일도 일어났다. 1기를 시작하자 마자 모 영업조직에서 연락이 왔다. 자기들을 위해 별도로 스피치마스터과정을 열어줄 수 있느냐는 거였다. 그래서 1기와는 별도로 15명이 과정을 진행하게 되었다. 동시에 2개의 과정이 진행된 것이다. 매우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과정에는 21살의 대학생부터 60세가 넘는 대학교수님까지 오신다. 회계사, 세무사, 통역사 등 전문직에 계시는 분도 오신다. 그렇게 1기, 2기, 3기를 거쳐 현재 4기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DID스피치마스터과정을 통한 여러 성공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3기 보배 (과정에서는 서로 ‘보배’라고 부르는데, ‘보고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님 중 한솔교육에서 교육영업을 하는 김현정 보배님의 사례다. 그녀는 과정을 듣는 중, 고객과의 첫 상담에서 수 백 만원의 영업실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그것도 몇 차례씩이나. 그녀는 수시로 문자를 보내 그 기쁨을 공유하고 있다. 과정을 듣기 전에는 없던 일이라고 한다. 또한 과정을 통해 대중스피치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그녀는 이제 세미나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더욱 더 영역을 확장시켜 대형 산후조리원 2백여명의 산모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도 의뢰 받은 상황이라고 한다.

과정은 이 글을 쓰는 지금 4기가 진행되고 있다. 4기는 모집 정원 15명을 초과하여 18명이 등록을 마쳤다. 과정이 진행되는 중에도 계속 등록 요청이 와서 대기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 책이 출판될 즈음에는 아마 5기나 6기 정도 진전되고 있을 것이다.

송수용대표와의 인연은 이렇게 이어져 오고 있으며 나는 그와의 관계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 짐작하건데 그도 만족스러워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인 미래가 온다”

그의 출판강연회에 참석하면서 시작된 작은 인연. 그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좋은 관계로 발전시켜온 것은 물론 열정을 가지고 무언가를 시도하는 사람을 도와주려는 송수용대표의 선한 의지 덕분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여기에는 어떤 원리가 숨어 있다. 설명하자면 이렇다. 그는 나에게 추천사를 써 주는 도움을 주었다. 그런데 사람의 심리란 어떤가? 자기가 도움을 준 사람이 잘 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그는 나를 기꺼이 한 번 더 도와 준 것이다.

도움을 구하라. 도움을 청하기를 두려워 말라. 우리가 도움을 청하기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거절당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거절 당한 이후에 가지게 될 그를 향한 나의 섭섭한 마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런 이유로 그와의 관계가 안 좋아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런데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거절의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거절 당한다는 것은 도움을 청하지 않은 것과 같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즉 밑져야 본전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거절했을 때 섭섭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된다. 내가 섭섭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그와의 관계가 안 좋아질 이유도 없다. 이렇게 생각하자. 도움을 청하는 것은 나의 권리이고 거절하는 것은 그의 권리이다. 그는 나의 요청을 들어주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니 내가 섭섭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매우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섭섭한 마음을 가지면 나만 손해다. 그러니 그런 감정을 이성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송수용대표님 한 분의 추천사로는 부족했다. 나는 살아오면서 한 번이라도 만난 적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리스팅했다. 그리고 그 중 추천사를 써 주면 나에게 도움이 될 사람들 12명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추천사를 써 줄 것에 대한 도움을 청했다. 물론 처음에는 조금 망설이기는 했다. 그렇게 가까운 분도 아닌데 추천사를 부탁해도 되려나 하고 말이다. 그런데 깊이 생각해 보니 내가 도움을 요청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거절은 그의 권리인데 왜 내가 함부로 그의 권리를 행사한단 말인가! 결국 모두에게 전화를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12명 중 11명이 추천사를 써 주셨다. 추천사를 써 준 분들이 너무나 고마웠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추천사를 써 주지 않으신 한 분에게도 섭섭함은 없다. 거절은 그의 권리이니까. 섭섭함이 없으니 책이 나온 이후에도 당당히 책이 나왔음을 알릴 수 있었다. 그러자 그 분은 내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 주셨다. 나는 축하메시지에 고마움을 전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인 미래가 온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도움을 구하고 시도하라. 거절이나 실패는 그저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사실 거절이나 실패는 없다. 될 때까지 하면 말이다. 그러니 어떤 일을 할 때 긍정적인 미래를 의식 속에 심어라. 그리고 그 의식 속에서 실현시켜라. 그러면 그것이 현실로 일어날 것이다. 명심하라. 미래가 먼저 온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빈현우 발표불안해결사]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2달만에 책을 쓰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스피치의 매력에 빠지다`와 `나는 2달만에 책을 쓰고 1년만에 프로 강사가 되었다`가 주요 저서.

-스피치, 리더십, 열정을 주제로 한 특강과 더불어 ‘스피치리더십 8주과정’ 외 다수 강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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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현우 블로그: http://blog.naver.com/binhw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