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반떼·스포티지 출격+중소형 추가 할인…현대·기아차 판매 확대 박차

현대·기아차가 주력 차종인 아반떼, 스포티지 신모델을 9월 잇따라 출시하고 중·소형차 추가 할인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내수 판매 확대에 나선다. 아반떼와 스포티지는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대표한다. 양 사 주력 신모델이 동시에 출시되며 판매를 ‘쌍끌이’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연말까지 예정된 개별소비세 1.5% 인하에 더해 중소형 차를 추가 할인, 내수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달 9일 신형 아반떼에 이어 중순께 4세대 스포티지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아반떼는 1990년 첫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1068만대를 기록한 현대차 최다 판매 모델이다. 스포티지도 1993년 이후 22년 간 기아차 레저용 차량(RV) 중 최다인 35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신형 아반떼·스포티지 출격+중소형 추가 할인…현대·기아차 판매 확대 박차

신형 아반떼는 현대자동차가 2010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현대차 고유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스포티하고 모던한 디자인에 동급 최고 안전성과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U2 1.6 엔진에 7단 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DCT)을 장착, 효율과 연비 성능을 끌어올렸다. 1.6 GDi 엔진은 가속 응답성을 높여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사전 계약 개시와 함께 ‘수퍼 노멀(Super Normal)’을 슬로건으로 신형 아반떼 띄우기에 나섰다. 가장 판매가 많은 준중형 세단에 차급을 뛰어넘는 성능과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형 아반떼는 올 연말까지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라 약 32만원 가격인하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현대차 내수 판매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신형 아반떼·스포티지 출격+중소형 추가 할인…현대·기아차 판매 확대 박차

기아자동차도 4세대 스포티지를 이달 중순 선보인다. 스포티지는 세계 최초로 탄생한 도심형 SUV로 기아차가 글로벌 SUV 명가로 자리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모델이다. 신형 스포티지가 출시되면 지난해 카니발, 쏘렌토에 이어 기아차 주력 RV 차량 풀체인지가 완성된다.

기아차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 안전성을 바탕으로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엔진은 R 2.0 디젤 및 U2 1.7 디젤 엔진으로 구성된다. 공력 성능 개선 및 공회전 제한장치(ISG) 적용으로 동급 최고 연비 경쟁력도 확보했다. R 2.0 디젤 엔진 모델 연비는 14.4㎞/ℓ이다. U2 1.7 디젤 모델은 7단 DCT와 조합돼 즉각적인 응답성과 역동적인 변속감을 제공하고 다운사이징으로 실용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신형 스포티지는 아직 판매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모델 가격을 기준으로 30만원 이상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와 신형 스포티지가 잇따라 출시됨으로써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소형 SUV 및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방침으로 연내에 신차를 출시하려는 소비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초기 반응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주력 신차 출시와 함께 중소형 차를 중심으로 추가 할인을 확대한다. 현대차는 차종별로 21만원에서 최대 267만원까지 추가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엑센트 40만원, 벨로스터·i30 70만원, 쏘나타 40만원, 그랜저 60만원, 맥스크루즈 150만원 등이다. 기아차도 모닝 86만원, K3 130만원, K7 70만원 등 7개 차종 특별 할인을 단행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