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한국 매출이 일본을 추월했습니다.”
![[人사이트]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마르코 카시스 한국·일본법인 대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5/08/31/article_31173328739567.jpg)
마르코 카시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한국·일본법인 대표는 “지난 5년간 한국이 일본법인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우수 인재를 영입하는 데 속도를 내서 능력있는 엔지니어를 세계적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조직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조직과 국내 엔지니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는 바람도 강조했다.
ST마이크로 한국법인은 지난 2010년 지사에서 지역본부로 격상돼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 산하에서 분리돼 일본과 통합됐다. 당시 일본법인 수장이던 카시스 대표가 한국법인을 함께 맡아 한국과 일본을 오간다.
카시스 대표는 이탈리아 출신 특유의 유쾌하고 빠른 말투로 한국법인 성장세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그는 “ST마이크로 전 사업 영역에 걸쳐 고르게 성장했다”며 “본사 전체 매출에서 한국과 일본이 매출과 제품 출하량 면에서 14% 비중을 차지했는 데 특히 지난해 한국이 기록적 성장세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일본법인 규모가 약 200명인 데 한국도 빠른 성장에 힘입어 연말까지 40%가량 증가한 200명 수준으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며 “특히 자동차 분야 우수한 엔지니어를 많이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ST마이크로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자동차제품그룹(APG) 25%, 산업·전력 디스크리트(IPD) 25%, 마이크로컨트롤러·메모리와 보안MCU(MMS) 20%, 아날로그·MEMS·센서(AMS) 15%, 디지털제품그룹(DPG) 15%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반도체가 고르게 제품군에 포진했다.
ST마이크로는 스마트 드라이빙, 스마트 환경, 사물인터넷(IoT)을 3대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제품과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강점을 가진 MEMS 제품군은 자동차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한다. 제품별로 일반 사용자 중심의 대중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카시스 대표는 “자동차용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 후발주자지만 빠르게 성장해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고무적 성과를 거뒀다”며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계속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T마이크로는 국내 중소기업 고객을 확대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며 “국내 중소기업이 겪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