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해외문화재 환수, 문화재 3D 원형기록 사업에 약 8억원을 기부한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 대표는 1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후원 약정식에서 “해외 문화재 환수, 문화유산 보존에 쓰일 약 8억원을 문화재청을 통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기부로 지금까지 약 30억원을 한국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내놨다.
2013년 미국 허미티지 박물관이 소장 중이던 ‘석가삼존도’ 환수와 서울 문묘와 성균관 안내판 개선사업, 서울 문묘와 성균관에 대한 3D 정밀측량사업을 후원했다. 지난해에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조선왕실유물 보존처리 작업을 지원했다.
문화재청은 라이엇게임즈 기부금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주요 사원 9곳 중 3곳의 3D 디지털 원형기록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 영주시 소수서원, 충남 논산시 돈암서원, 전남 장성군 필암 서원 등 세 곳이 대상이다.
3D 디지털 원형기록 사업은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기록하는 사업이다. 문화재가 사고로 훼손됐을 때를 대비해 기초 정밀 데이터를 쌓아 유산 보존에 기여할 수 있다. 문화유산 홍보와 교육 활동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홍보실장은 “해외문화재 환수나 3D 디지털 원형기록 사업에서 각 분야 전문가와 네트워크 조직이 원할히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부터 진행한 참여형 프로젝트도 발전시킨다. ‘소환사 문화재지킴이 프로그램’을 LoL 게임 플레이어는 물론이고 차상위 계층 청소년, 장애우가 우리 문화와 역사를 보다 가깝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기업으로서 한국의 문화적 토대인 문화유산을 지키고 알리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청소년과 일반 대중에게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보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채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