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마케팅 시즌이 돌아왔다. 김치냉장고 업계는 올해 2030세대 수요층을 공략한다. 기존 김치냉장고 타깃 층이 40~50대 주부였다면, 올해부터는 젊은 층과 1인 가구로 정해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딤채’를 생산하는 대유위니아는 ‘딤채 마망’을 전략 제품으로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딤채 마망은 젊은 감각을 더한 곡선 디자인에 밝고 세련된 느낌의 컬러를 접목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마망은 2030세대에게 어필이 많이 되는 제품으로 색상과 디자인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며 “기존 김치냉장고는 2030세대를 흡수하려는 부분이 약했지만 딤채 마망은 젊은 층 공략에 탁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이 제품으로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10~15% 이상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딤채 마망은 외관 테두리를 볼륨감 있는 곡선으로 처리하고, 히든 디스플레이 및 핸들 데코를 반원 형태로 디자인해 제품 전체에 부드러운 이미지와 참신한 느낌을 부여했다. 기존 메탈과 화이트 김치냉장고에서 벗어나 컬러풀한 외관을 씌웠다. 모션센서를 탑재, 사용자가 가까이 다가가면 히든 디스플레이에서 불빛이 켜지는 ‘웰컴 라이팅’ 기능도 넣었다.
동부대우전자도 2030 세대를 공략한다. 동부대우전자는 1~2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소형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혼자 사는 젊은 층에게 102ℓ 최소형 김치냉장고로 어필한다. 김치 보관량이 적은 1~2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 절반을 넘어서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올해 신제품은 공간효율성이 뛰어나 일반 김치냉장고가 들어가기 어려운 작은 공간에도 무난히 설치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제품 전체를 냉동고, 냉장고, 김치냉장고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9월 중순경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콘셉트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내놓은 디오스 김치톡톡 프리스타일 제품군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스타일 반응이 워낙 좋아 비슷한 제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오스 김치톡톡 프리스타일은 김치 보관양이 많지 않고 공간효율을 중시하는 1~2인 가구와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LG 융·복합 냉장고다. 신혼부부 혼수 가전으로 인기를 끌면서 출시 이후 월 1000대 이상 판매됐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매년 100만~110만대를 유지하고 있다. 교체 수요가 70%를 차지하고 신규 수요는 30% 수준이다. 업계는 올해 수도권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보이면서 김치냉장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년과 비슷한 110만대 규모는 기본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경기가 좋아 신규 수요가 좀 더 늘어난다면 이보다 더 큰 120만대 시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