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스프링거(Axel Springer)가 스마트폰 업계 강자인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모바일 뉴스 앱을 내놨다.
악셀스프링거가 삼성전자와 독일 내 삼성 스마트폰에 뉴스 생산과 큐레이터 서비스를 독점 제공하는 내용의 콘텐츠 협력을 맺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주요 외신이 2일 전했다.
악셀스프링거가 선보인 모바일 뉴스 앱은 업데이(Upday)다. 업데이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알아야 하는 것(Need to Know)’엔 악셀스프링거 자체 편집 팀이 선별해 작성한 단문 기사가 보인다. 또 다른 부분인 ‘알고 싶은 것(Want to Know)’을 누르면 악셀스프링거와 파트너 계약을 맺은 다른 퍼블리셔 콘텐츠가 자동 알고리즘으로 선별돼 나타난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각) 마티아스 도프너 악셀스프링거 최고경영자(CEO)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앱은 3일부터 폴란드와 독일에 양국 언어로 서비스된다.
산드라 피터슨 악셀스프링거 대변인은 “향후 파트너십을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편집 팀이 모든 유럽 국가에 세워질 것”이라며 “업데이는 현재 50명 직원을 두고 있고 이 중 3분의 1이 편집 팀”이라고 밝혔다.
업데이는 삼성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형태는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에서 내려받아야 한다.
모니카 몬포르테 삼성 측 대변인은 “어떠한 특정 협상도 거치지 않고 구글 플레이에 앱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글 측은 이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폰은 독일과 프랑스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린다. 신종균 사장은 “악셀스프링거와 협력을 계기로 삼성이 고객에게 ‘재미와 기쁨’을 줄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신은 악셀스프링거에겐 이번 파트너십이 디지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최근 온라인 경쟁사들이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저작물 출판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지난해 4월 함부르커 아벤트블라트(Hamburger Abendblatt) 등 지역 신문을 매각하고 구인구직 웹사이트 업체 스텝스톤(Stepstone)과 부동산 포털 임모넷(Immonet) 등 온라인 플랫폼에 투자한 바 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