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카드 승인금액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늘어 민간소비 회복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7월 카드 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7월 중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6.6%로 지난해 같은 달 증가율과 같았다. 보고서는 “고용시장의 질적 저하와 소비심리 위축과 같은 거시경제 요인이 반영되면서 7월 증가율이 지난해와 같았다”고 진단했다.
다만 7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5조2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8% 늘었고, 체크카드 승인금액 역시 11조39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7.8% 증가했다.
전체 카드 승인 건수도 12억5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5% 증가하며 올해 들어 10% 이상의 성장률을 꾸준히 이어갔다.
체크카드 이용 비중도 늘었다. 7월 전체 카드 중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1%, 전체 카드 중 체크카드 승인 건수 비중은 37.4%로 전년 동월 대비 커졌다. 체크카드로 긁은 승인금액 비중 증가세는 둔화됐다. 체크카드 승인 건수 증가율이 지난 7월 21%로 작년 7월 27.7% 보다 하락했다.
한편 6월 메르스 여파로 카드 승인금액 감소폭이 컸던 교통, 레저타운, 종합병원업종은 7월 들어선 영향이 다소 완화됐다.
7월 교통업종 승인액은 1조46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했으며 특히 장거리 교통수단인 항공사, 고속버스, 철도업종 승인액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레저타운업종 카드 승인금액은 11.8%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지난달(-43.6%)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줄었다. 7월 종합병원 카드 승인금액 역시 7.23% 감소했으나 감소율이 지난달(-13.8%)보다 완화됐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
길재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