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단 세 번의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설립 후 7년 동안 아무런 투자도 받지 않았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앱투스(Apttus)가 최근 1억800만달러(약 1272억원) 투자를 유치해 순식간에 기업가치가 10억달러(1조1779억원)를 넘어섰다고 2일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이번 투자는 KIA가 주도해 아이코닉캐피탈, K1캐피탈, 세일스포스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앱투스 소프트웨어는 일명 CPQ(Configure, Price, Quote)와 관련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세일즈 담당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면 적정 가격을 알려주고 고객별로 견적을 만들도록 하는 자동화 서비스다.
통상 복잡한 고가 제품을 파는 기업이 이 서비스를 주로 활용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GE, 휴렛팩커드(HP), 세일즈포스, 페이팔 등을 포함해 350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초기 서비스 론칭 당시 6개월 만에 6개 고객사로부터 100만달러(약 12억원)어치 계약을 맺을 정도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커크 크래프 앱투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반드시 할 것이란 생각에 이 시장에 뛰어들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연내 직원을 1400여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3년 회사 규모의 4배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