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로고 변경... 17년간 변화를 거듭한 구글 로고

구글이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모바일과 웨어러블 시대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로고 문자 끝이 약간 튀어나온 세리프(serif) 글꼴에서 간결해 보이는 산세리프(sans-serif) 글꼴로 변경했다고 헤비닷컴이 2일 보도했다.

구글이 모바일 시대에 맞게 로고를 현대적으로 변경했다.
구글이 모바일 시대에 맞게 로고를 현대적으로 변경했다.

바뀐 로고는 모바일 시대에 맞춘 다양한 구글 제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로고에 쓰였던 세리프 글꼴에 비해 산세리프 글꼴은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파랑, 빨강, 노랑, 초록 등 기존 로고에 쓰였던 색은 그대로다. 테이마 예호슈아와 구글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은 “바뀐 로고는 구글이 제공하는 검색, 지도, 지메일, 크롬 등 다양한 제품 실태를 보여 주며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구글 모습도 반영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17년간 시대와 제품 변화에 맞춰 로고를 변경해왔다. 1998년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구글 로고를 스탠퍼드대 졸업 프로젝트에 처음 사용했다. 로고는 파랑, 빨강, 노랑, 초록 등 현재와 같은 색깔로 구성됐다. 지금과 큰 차이는 구글 글자 뒤 느낌표가 있다는 점이다. 이 로고를 디자인한 루스케다는 “로고는 간단하면서 재밌어 보였다”며 “로고에 쓰인 색깔은 어린 시절 놀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998년 8월 창업자 둘은 버닝맨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다른 이들에게 회사가 비웠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구글 로고 뒤에 손을 벌리고 있는 사람을 그려 넣었다. 이것은 구글이 각종 기념일마다 보여주는 ‘기념일 로고’의 시작이 됐다.

1998년 9월 구글닷컴 베타버전을 알리기 위해 구글 로고 오른쪽 밑에 ‘베타’라는 글자를 넣었다. 1999년 5월에는 입체감과 음영을 줘서 좀 더 복잡한 느낌의 로고를 선보였다. 이때 로고 뒤에 찍힌 느낌표도 사라졌다. 2010년 5월 구글은 다시 음영을 없앤다. 2013년 9월 구글 로고는 입체적인 느낌이 사라지고 평면적으로 바뀐다.

테이마 예호슈아와 부사장은 “구글이 로고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